이번에 공정위에 동일인을 새로 지정한 기업은 LG, 한진, 두산이다.
자리에는 조원태 회장과 박정원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재계가 빠르게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998년 작고한 고 최종현 회장의 뒤를 이어 이듬해 SK의 동일인으로 최태원 회장이 올랐으며, 2014년 지병으로 쓰러진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노환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을 각각 이은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동일인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지정에서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으로 자리하면서 올해 동일인 지정이 유력하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빠졌다. 여기에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역시 그룹을 대표하기 위해서는 1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영에서 물러난 부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 이어 박세창 대표의 동일인 지정이 이번에 예상됐다.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103개)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도 지정했다.
이들 기업이 길어진 경기 침체로 모두 저조한 경영 실적을 기록해서 이다.
여기에 공정위는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34개)인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으며, 카카오(10조6000억 원), HDC(옛 현대산업개발, 10조6000억 원)가 이번에 새로 포함됐다.
이로써 주요 기업의 지배구조가 4세대로 넘어가는 가운데, 재계 지각 변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