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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국 “걸프해 오가는 비행기 착오·오인으로 격추될 수 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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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국 “걸프해 오가는 비행기 착오·오인으로 격추될 수 있다” 경고

이란과 긴장 고조에 ‘의도치 않은 위험’ 주의보 발령



'걸프해역'으로 불리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의 위치. 자료=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걸프해역'으로 불리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의 위치. 자료=뉴시스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재 외교공관의 자국 외교인력에 철수령을 내린 가운데 미항공당국이 이란이 접한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상공을 운항하는 국제선 민간 항공기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미연방항공국(FAA)이 16일 걸프해역과 오만해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민항기는 점증하는 군사행위와 정치적 긴장에 유의할 것을 통지문으로 알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잠재적인 착오 또는 오인’으로 미국의 민간 항공운항에 의도치 않은 위험이 커지고 있고, 민항기는 예고없이 항법 장치와 교신 시스템의 교란을 겪을 수도 있음을 FAA는 경고했다.

AP통신은 FAA가 언급한 ‘잠재적인 착오 또는 오인'에 따른 의도치 않은 위험이 비행기 운항 방해나 격추, 납치 상황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안전주의보를 내린 걸프 해역과 오만해 상공은 중동 최대의 두바이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통로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이다.

한편,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수상한 기동'을 이유로 중동지역의 안보와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항공모함의 중동 파견, 이라크공관의 일부 외교인력 철수 등으로 이란에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란도 미국의 압박 행동에 맞서 걸프해 입구에 위치한 해상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걸프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