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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한수원, 일본서 '한국 원자로 우수성' 찬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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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한수원, 일본서 '한국 원자로 우수성' 찬사 받아

한수원 정재훈 사장, 세계원전사업자협회 30주년 기념식 참석
참석 회원사들 "한국 원자로 APR1400 우수성 놀랍다" 입 모아
정 사장, 7월부터 아시아지역 총괄 이사장으로 활동...한수원 위상 더 높아져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이 15일 일본 도쿄 힐튼호텔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수원과 WANO 도쿄센터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이 15일 일본 도쿄 힐튼호텔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수원과 WANO 도쿄센터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본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에서 한국형 차세대 원자로 'APR1400'의 우수성으로 극찬을 받았다.

19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힐튼호텔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APR1400을 적극 소개했다.
이 기념식에는 톰 미첼 런던본부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9개국 22개 회원사에서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한수원과 WANO 도쿄센터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연설하며 "APR1400 원전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법제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현재 NRC 설계인증이 유효한 노형은 AP1000과 ESBWR로 미국 노형뿐인데 한국의 APR1400이 미국 이외의 노형으로는 유일하게 설계인증 법제화 마무리 절차를 앞두고 있다"며 "세계 원전규제의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NRC의 인허가 요건을 만족한 점이 굉장히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

APR1400은 기존 OPR1000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인 개량형 원자로로, OPR1000보다 발전용량은 40% 늘고 사고발생 확률은 90% 낮춘 차세대 원전이다.

APR1400은 지난 2016년 개발돼 국내에서는 신고리 3호기에 처음 적용됐으며 한국의 첫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에도 장착됐다.

한편 WANO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원전 사업자간 정보교환 및 안전성 증진을 위해 1989년 설립된 국제협회로 총 39개국 113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고 일본 도쿄, 미국 애틀랜타,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등 총 4개 지역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한수원은 도쿄센터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재훈 사장은 지난해 WANO 이사로 취임, 오는 7월부터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WANO 도쿄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돼 세계 원전업계에서 한수원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