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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격주 주 4일 근무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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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격주 주 4일 근무제’ 성공할까

2·4주 금요일 휴무일로 운영…拂 실패, 주5일로 전환

SK그룹의 서울 선린동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SK그룹의 서울 선린동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SK그룹이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격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이와 관련, 제도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대응과 구성원의 행복 가치를 최우선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의지에 따라 격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지난해 말 한 달에 두 번의 금요일을 쉬는 주 4일 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SK는 올해 1분기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SK의 모든 구성원들은 매달 2, 4주 금요일에 쉰다.

중요한 일정이 있는 임직원은 쉬는 금요일에도 출근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제조업 계열사의 경우는 주 4일 근무제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일자리 확대와 국민행복 증진을 위해 1990년대부터 수요일에 쉬는 주 4일제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제도 시행 취지가 나타나지 않아 주 5일 근무제로 돌아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제조업체의 경우 주 4일제 시행을 위해 인력을 더 고용해야 한는데, 인건비에 부담인 업체들이 고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산성도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많아 프랑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는 주 5일 근무제로 복귀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 4일제는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업체는 현실적으로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SK의 성공 여부가 국내 주 4일제 근무 확산에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에 맞추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에 당직 직원만 남고, 대부분 직원이 퇴근하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