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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닛산, 현 경영진 대체할 후계자 인선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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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닛산, 현 경영진 대체할 후계자 인선 작업 착수

사내에도 차세대 리더가 될 수 있는 인재가 의외로 많아

닛산이 사장 겸 CEO 이하 현 경영진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재의 육성과 인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료=닛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이 사장 겸 CEO 이하 현 경영진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재의 육성과 인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료=닛산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둘러싼 일련의 스캔들로부터 재건을 도모하는 닛산자동차가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이하 현 경영진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재의 육성과 인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하라 게이코(井原慶子) 사외 이사가 23일(현지 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표했다.

닛산의 잠정 지명·보상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이하라는 요코하마시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이카와 CEO의 연임을 결정한 것에 대해 "경영의 안정과 실적의 복구에 집중하면서 닛산의 토대를 단단히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한 다음,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안이 승인되면 사이카와 사장의 후임 후보를 선정하는 '석세션플랜(Succession Plan)'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하라는 사내 50여 명의 간부에 대해 이미 면담을 마쳤으며 그 결과 "차세대 리더가 될 수 있는 인재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닛산은 현 경영진 이외에 경영을 담당할 인재가 육성돼 있지 않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를 감내해 왔다.

그러나 이번 면담을 통해, 실제로는 40대와 50대의 중견 간부 혹은 상위 클래스의 간부들 사이에서 여러 지역이나 사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가진 인재가 국적 및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이하라는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판단은, 다른 2명의 사외 이사도 자신과 같은 인식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닛산의 최우선 과제는 사업의 안정화와 실적의 재건으로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차세대 리더가 닛산을 맡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사이카와 사장의 연임은 사업의 연속성을 중시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닛산은 지난주 금요일(17일) 사이카와 사장의 연임과 르노 티에리 볼로레 CEO를 이사로 맞이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경영 체제안을 발표했다. 6월에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안해 승인되면 곧장 시행할 방침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