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다우지수 폭락, 중국 끝내 희토류 공격 … 미중 무역전쟁 전면전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

공유
2

[뉴욕증시] 다우지수 폭락, 중국 끝내 희토류 공격 … 미중 무역전쟁 전면전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

뉴욕증시가 중국의 희토류 카드 사용과 미중 관세전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가 중국의 희토류 카드 사용과 미중 관세전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중국이 끝내 희토류 공격 카드를 꺼내들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 500지수가 요동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중국의 희토류 공격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3조250억 달러어치에 대한 또 한 번의 관세폭탄을 터뜨릴 수 있어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 500지수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공포를 맞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확전으로 국제유가와 국제금값도 흔들리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중국위안화 환율, 일본엔화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도 화웨이 제재와 희토류 보복 그리고 관세폭탄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 아시아증시는 희토류 소동 속에 하락했다. 닛케이지수는 1.25%로 하락해 2만1003.37에 마감했다. 도쿄증시 토픽스(TOPIX)지수는 0.94% 내린 1536.41에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안됐다며 이어 "수백 억 달러의 관세를 매기고 있으며 관세가 상당한 수치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 이후 일본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2.26%까지 밀린 것도 일본 증시 하락의 한 요인이 됐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상하이지수는 0.16% 상승해 2914.70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28% 내려 9010.36으로 마쳤다. CSI300지수는 0.23% 내려 3663.91에 끝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9일 "미국은 중국의 반격 능력을 무시하지 마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게재했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들로 만든 제품으로 중국의 발전을 억압하려고 한다면서 중국의 희토류 공격을 경고했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와 H지수(HSCEI), 대만증시 가권지수도 부진하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미중 무역전쟁의 카드로 중국이 희토류 공급의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또한 다른 보복 조치들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전장보다 237.92포인트(0.93%) 하락한 25,347.77에 마쳤다. S&P 500지수는 23.67포인트(0.84%) 내린 2802.39에, 또 나스닥지수는 29.66포인트(0.39%) 하락한 7,607.35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기간 중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당폭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들이 뉴욕증시에 악재가 됐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 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 정당이 선전하면서 유럽증시도 불안한 모습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극우정당 '동맹'이 압승해 EU와 재정적자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급진 좌파연합(시리자)이 야당에 크게 밀린 것으로 드러나자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19개월 만에 최저치인 2.26%대까지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 투자 회피 현상이 확연해졌다. 장기금리 인하는 불경기의 전조로 받아 들여진다. 콘퍼런스보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9.2에서 134.1로 올랐다. .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의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7%로 보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1% 상승한 17.50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51포인트(1.25%) 내린 2,023.32로 마쳤다. 종가 기준 1월 4일(2010.25)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이 361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11.29포인트(1.61%) 내린 691.4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3억 원, 54억 원을 순매도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가 코스피, 코스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1원 오른 달러당 1193.9원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96.2원까지 올랐다.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이전보다 0.02% 절하한 달러당 6.8988위안으로 고시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락과 화웨이의 보복 소송 등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

신한지주[055550](-4.79%), 현대차[005380](-1.83%), 삼성전자[005930](-1.76%), LG화학[051910](-0.92%), SK텔레콤[017670](-0.59%), 셀트리온[068270](-0.27%) 등이 내렸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2.54%), POSCO[005490](0.85%), SK하이닉스[000660](0.30%), 현대모비스(0.23%) 등은 올랐다.

헬릭스미스[084990](-13.89%), 신라젠[215600](-4.38%), 에이치엘비[028300](-3.86%),메디톡스(-2.60%), 셀트리온제약[068760](-2.25%), 펄어비스[263750](-2.21%), 셀트리온 헬스케어[091990](-1.93%), 스튜디오드래곤[253450](-1.62%), 휴젤[145020](-1.34%) 등이 내렸다. 반면 CJ ENM[035760](0.22%)은 올랐다.

인보사(인보사케이주) 허가 취소 속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21.57% 급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