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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019년 경제성장률 2.19%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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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019년 경제성장률 2.19% 전망

- 대만 정부 2% 성장은 문제 없어” -
- 일각에선 미·중 통상분쟁 격화 시 2% 미달 우려도 -



대만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세 번 연속 하향조정

○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 격)는 2019년 대만 경제성장률을 이전 발표치(2019.2.13., 2.27%) 대비 0.08%포인트 하향 조정한 2.19%로 수정 발표(2019.5.24.)
- 이는 첫 2019년 전망치 발표(2018.8.17., 2.55%) 이후 세 번째 수정치이며 매번 소폭 하향 조정됨*
* 조정 추이(발표일, 전망치) : (2018.8.17.)2.55%→ (2018.11.30.)2.41%→ (2019.2.13.)2.27%→ (2019.5.24.)2.19%

○ 분기별로는 1~3분기 성장률을 이전 발표치 대비 각각 소폭 하향 조정했고 4분기는 이전 발표치 대비 오히려 소폭 상향 조정*
* 분기별 성장률 조정 : (1분기)1.82%→1.71%, (2분기)1.99%→1.78%, (3분기)2.42%→2.39%, (4분기)2.78%→2.80%

○ 결과적으로 연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긴 했으나 하반기 이후로 대만 경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입장은 이전과 같음

○ 주계총처 관계자는 “이번 전망치에 고려되지 않은 최근 글로벌 경제 현안 요인*이 대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2% 성장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
* 미국의 화웨이 제재,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검토

교역 부진 속에도 내수는 성장 여력은 '충분' 판단

○ 주계총처는 상품 수출 증가율을 이전 발표치 대비 약 1%포인트 하향 조정해 마이너스(-)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민간투자는 오히려 0.86%포인트 상향 조정해 4.48% 증가 관측

○ 수출은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스마트폰 수요 부진, 반도체 조정 국면에 영향을 받아 당초 예상보다 위축되겠지만 민간투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도 반도체, 풍력·태양광 발전 업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인프라 투자확대정책, 리쇼어링 활성화 효과가 추가돼 당초 기대보다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분석

○ 민간소비는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전년도(2017) 증가율(1.99%)보다는 소폭 높은 증가율(2.02%)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 ▲긍정적 요인: 취업시장 안정, 개인종합소득세 경감(세액공제 확대, 최고세율 인하), 최저임금 인상, 국내 관광 및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지원 등 ▲부정적 요인: 구조적인 인구문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소비자신뢰지수 불안정성 확대

○ 소비자물가는 2019년 들어 식품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도매물가 하락세가 이를 상쇄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추세(2019년 연간 상승률 0.71%)를 이어갈 전망
- 한편, 도매물가는 국제 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으로 하락폭(-0.63%)이 당초 예상(2019.2.13., -0.55%)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

2019년 대만 경제 전망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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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행정원 주계총처(2019.5.24.)

현지 주요 싱크탱크도 2.1%대 예측

○ 대만 정부·민간 싱트탱크인 중화경제연구원, 대만경제연구원는 각각 2.15%(2019.4.17. 발표), 2.12%(2019.4.25. 발표) 성장을 전망하고 있음
- 정부 부처(주계총처) 발표치(2.19%)보다는 조금씩 낮은 수준

○ 지표별 수치는 민간소비, 상품 수출·수입 증가율을 정부보다 높게 내다본 반면 민간투자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관측

○ 두 싱크탱크가 전망치를 발표한 시점 이후에도 글로벌·대만 경기의 주요 불확실 요인인 미·중 통상분쟁 동향에 변화가 많았던 만큼 다음 수정 발표 때(7월 경) 전망치가 조정될 가능성

싱크탱크별 2019년 대만 경제 전망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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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화경제연구원(2019.4.17.), 대만경제연구원(2019.4.25.)

시사점

○ 대만 정부는 2%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미·중 갈등이 계속 심화할 경우 2% 장담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음
- 쑨밍더 대만경제연구원 경기예측센터 주임은 “하반기는 전자업계의 계절적인 성수기이며, 이 중에서도 반도체는 대만 경제의 핵심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만약 화웨이 제재 같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면 당초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함.
* 2018년 기준, 대만의 반도체 산업 생산액은 GDP의 14.7% 수준
- 금융계 경제연구기관인 유안타-폴라리스 종합경제연구원은 2.10% 성장을 예상(2019.3.27. 발표)했으나, 대만 교역 구조가 대만이 중간재를 중국으로 수출하면 중국에서 가공한 완제품을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므로 미·중 갈등이 지속·심화할 경우 대만은 2%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

○ 대만의 상품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대로 전망되는 만큼 대만 정부는 민간투자를 기반으로 한 내수 주도 경제성장에 주력 방침
- 특히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글로벌밸류체인 재편 움직임은 기업의 對대만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각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 중


자료: 행정원 주계총처, 중화경제연구원, 대만경제연구원, 무역관 자체 자료, 현지 언론 보도(경제일보, 공상시보, 중국시보, 자유시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