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6시2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 제트 100' 기종 여객기가 비행 후 약 28분만에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73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 가운데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사망했다.
신문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해독 작업 등이 끝나야 드러난다"며 "하지만 조종사의 일련의 실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쿠바 국영 항공사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에 전세기와 승무원 등을 임대한 다모(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기가 승객 113명을 태우고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들판에 추락해 112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 추락사고 원인 역시 조종사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멕시코 전세기 임대 전문 항공사인 다모는 성명을 통해 "조종사 실수로 야기된 가파른 이륙 탓에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업계는 국가 조종사들의 비행 능력 미숙과 안전불감증으로 잇따른 참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각국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등장과 신규노선이 늘어 조종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하 우리나라도 조종·정비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을 대비해 인력 확충 항공사들과 함께 중장기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조종사 확보와 관련해 과거 해외로 유출됐던 인력을 다시 국내로 유턴시키고 선선발·후교육 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안전강화 방안 시행을 통해 항공사들의 안전관리 이행상태를 꼼꼼히 확인할 것"이라며 "올해 계획한 제도 개선 과제 등 안전 대책들도 연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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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