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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로템 폴란드 노면전차사업 수주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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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로템 폴란드 노면전차사업 수주 ‘마침표’

이달에 바르샤뱌에 213 량 트램 공급 계약 체결

바르샤바 트램  모습       사진 제공=현대로템 이미지 확대보기
바르샤바 트램 모습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천신만고 끝에 5000억원대 폴란드 트램(tram: 노면전차) 사업을 따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철도차량 제작 등 철도 전문업체 현대로템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트램을 공급하기로 관계당국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보도했다.
◇동유럽 트램시장 진출 물꼬 터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이달에 바르샤바에 트램 213대 량을 공급하고 향후 90대를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마치에이 두트키에비츠(Maciej Dutkiewicz) 바르샤바 트램 대변인은 "현대로템이 트램 사업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다“며 ”이에 따라 현대로템을 최종 사업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램은 일반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프랑스 파리와 폴란드 유럽과 홍콩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전문가들은 현대로템이 폴란드 트램 사업을 따내 향후 동유럽 트램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고 평가한다.

◇폴란드 업체와 ‘물고 물리는’ 수주전
현대로템이 이번에 폴란드 트램사업 수주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최종 계약까지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폴란드 토종업체 텃새'로 세 번째 도전 끝에 계약서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월 바르샤바 트램 공급업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후에도 경쟁사인 폴란드 철도차량업체 페사(PESA)가 폴란드 항소법원에 바르샤바 트램 차량 공급 입찰 건에 대해 두 차례 항소하는 등 딴지를 걸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로템 수주를 반대한 폴란드 부패방지당국과 정치권까지 가세해 입찰 과정 재조사와 재입찰을 주장해 입찰 취소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손을 들어준 곳은 폴란드 사법당국이었다.

폴란드 국립항소위원회는 현대로템의 입찰 과정과 관련해 페사가 제기한 혐의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페사 측 주장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두 차례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