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14년 11월 차세대 조기경봉기로 노드롭그루먼의 E-2D 어드밴스트 호크아이를 선정했고 미국 국무부는 이듬해 6월 1일 일본에 E-2D 개량 호크아이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한데 이어 2018년 9월10일 9대를 추가로 판매하는 안건을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일본이 이번에 인수한 것은 2015년 판매 승인이 난 E-2D '어드밴스트 호크아이'다.
2일 미국의 온라인 방산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항공기 제작사인 노드롭그루먼은 지난 3월 29일 일본공군자위대(JASDF)에 인도했다. 제인 비숍 노드롭그루먼 부사장 겸 유인항공기정찰사업 통합 제품 팀 리더는 "노드롭과 일본의 오랜 협력관계는 첫 E-2D 인도로 새로운 장을 펼쳤다"면서 "일본의 증가하는 안보수요를 앞지르는 조기경보감시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일본은 현재 노드롭그루먼이 생산한 직전 모델인 E-2C 조기경보기 13대를 1983년부터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일본은 E-2D를 13대 도입해 2019년부터 실전배치해 궁극으로는 모두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2D는 기존 E-2C를 개량한 것이다. 기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알맹이는 최신의 것으로 개량돼 성능이 탁원한 항공기라고 할 수 있다. 디펜스블로그는 "어드밴스트 호크아이는 일본 공군자위대가 영공과 영해를 감시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항공기와 선박을 탐지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어드밴스트 호크아이의 달라진 면모는 2세대를 건너 뛴 레이더에 있다. 록히드마틴의 AN/APY-9 UHF밴드 레이더가 핵심 중의 핵심 장비다. 이 레이더는 기존 E-2C 호크아이보다 더 먼 거리에서 더 작은 표적을 탐지한다. 556km 이상 전방의 피아를 식별하고 레디어 탐지거리 밖 표적을 탐지·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고속 데이터 링크는 수집한 정보를 후방의 항공기와 함정에 전달한다.
특히 UHF-밴드 레이더는 주파수가 300메가헤르츠~1기가헤르츠, 파장이 10cm~1m인 전파를 이용해 스텔스기를 탐색,추적한다. 통상 스텔스기는 기체 크기와 레이더 흡수도료를 일정량 이상 바를 수 없다는 제약 탓에 Ka, Ku, X, C밴드의 고주파와 S밴드 일부의 주파수에 대응하도록 설계된다. UHF 대역에서 작동하는 레이더는 스텔스기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다.
E-2D는 중국의 스텔스기를 탐지할 뿐 아니라 그 정보를 일본 해상자위대는 물론 미해군에 알려 공유함으로써 중국에 대항하는 미일 합동작전의 역량을 대폭 높일 수 있는 항공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E-2D의 일본 도입은 미일 동맹 강화, 미일 연합군의 중국군 위협의 사전 탐지와 포위 능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로 받아들여진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