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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법원에 검사인 선임 신청…조양호·조원태 적법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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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법원에 검사인 선임 신청…조양호·조원태 적법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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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한진칼은 4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자사에 대한 검사인 선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그레이스홀딩스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관련 규정과 관련,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의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법원이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신청했다.

대한항공은 조 전 회장에게 400억 원대의 퇴직금을 지급했으며 퇴직금 2배 이내에서 지급할 수 있는 위로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당시 대한항공은 다른 계열회사들이 조 전 회장에게 퇴직금·위로금을 지급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조 전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 적법하게 상정돼 결의됐는지 검사인이 조사하게 해 달라는 신청도 함께 냈다.

한진그룹 측은 "조 전 회장의 퇴직금·퇴직 위로금 지급과 조원태 회장 선임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한진칼은 KCGI 요구와 관련, 추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진도 이날 엔케이앤코홀딩스가 자사에 대한 검사인 선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엔케이앤코홀딩스도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규정과 관련, 한진 주주총회나 이사회에서 결의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레이스홀딩스와 엔케이앤코홀딩스는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로, 각각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