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현지 실사단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현지실사단은 대우조선해양 노조 반발 때문에 옥포조선소 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현지 실사단은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공장 가동률, 장비 운용, 선박 장비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고 현지 상황을 말했다.
하지만 노조의 거센 반발로 실사를 못했을 경우에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와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업을 인수할 때 재무파악과 현장실사를 거쳐야 한다. 다만 필수적 요소는 아니다”며 “인수자(현대중공업)가 현장실사를 하지 못했어도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면 인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상장사기 때문에 재무파악은 얼마든지 다트(전자공시시스템)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을 이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실사단이 경찰등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로 실사를 진행하려 한다면 현대중공업 노조도 동참하기로 했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