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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림산업, 필리핀 석탄발전소를 디젤·가스로 전환 증설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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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림산업, 필리핀 석탄발전소를 디젤·가스로 전환 증설 일등공신

작년 파그빌라오 이어 루손섬 1200㎿급 증설에도 2차례 연구 등 사전수주작업 참여



대림산업이 지난해 2월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 필리핀 파그빌라오 지역의 발전소 모습. 이 발전소는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에 42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증설한 것이다. 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대림산업이 지난해 2월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 필리핀 파그빌라오 지역의 발전소 모습. 이 발전소는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에 42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증설한 것이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필리핀 루손섬의 바탕가스주 일리한(Ilijan)에 추진 중인 최대전력 1200메가와트(㎿)급 발전소 증설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하고 현지 주관업체에 투자유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마닐라불레틴 등 필리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일리한 발전소 증설 프로젝트 연구보고서를 주관업체인 산미구엘 코퍼레이션(SMC) 전력투자팀에 제출했고, 내용 일부가 현지 언론에 공개됐다.

대림산업의 일리한 발전소 프로젝트 연구보고서에서 SMC의 지주사인 SMC발전홀딩스는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일리한 발전소의 최대발전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오는 2022년 증설 완공을 목표로 일리한 발전소를 가스연료 기반의 발전시설로 조성하거나, 석유기반 발전시설로 짓느냐는 선택이다.

SMC발전홀딩스의 엘렌 고 총본부장은 대림산업이 일리한 발전소 프로젝트의 1차 연구를 수행한 적이 있지만, 새롭게 증설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유치를 위해 다시 보완연구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SMC발전홀딩스는 일리한 발전소를 증설할 경우 발전량 1㎿당 60만~8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연구보고서에서 일리한 발전소를 디젤연료로 사용할 경우, 최대 1200㎿ 발전소 증설에 적게는 7억 2000만 달러에서 많게는 9억 6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필리핀 언론들을 전했다.

SMC는 바탄(Bataan)과 퀘존(Quezon) 지역의 발전소 2개소 건설을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몬(Ramon S. Ang) SMC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의 목표는 매년 증가하는 필리핀의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 에너지원과 신재생 에너지원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MC는 현재 발전소 건설비용 투자 유치 외에도 새로운 청정 석탄기술에 기반한 발전시설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라몬 사장은 이같은 최신 발전기술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더 이상 석탄연료를 많이 쓰면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노후발전소에 필리핀 전력 생산을 의존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4년 필리핀 파그빌라오(Pagbilao) 지역에 위치한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에 420㎿급 발전소를 증설하는 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2월 첫 상업운전에 돌입해 현재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