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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샌드위치 현상 심화’… 10년 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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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샌드위치 현상 심화’… 10년 전의 4배

기업들이 샌드위치 현상 심화, 신기술 활용 애로, 미래 수익원 부재 등 '삼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상의는 제조업체 500개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미래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외경쟁력은 악화일로이고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신사업도 잘 진척되지 못하고 있어 성장 원천이 고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드위치 현상과 관련, 41.3%가 국내 기업이 신흥국과 경쟁력이 비슷하거나 뒤처진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같은 응답을 한 비율 10.4%의 무려 4배 수준이다.

신흥국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는 기업도 그 격차가 '3년 이내'라는 응답이 31.6%로, '5년 이내'(18.5%)와 '5년 이상'(8.6%)을 합한 응답(27.1%)보다 훨씬 많았다.

반대로 선진국보다 뒤처진다는 응답은 61.2%에 달해 10년 전의 응답률 41.3%보다 20%포인트나 높아졌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대해서는 48%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적극 활용 중이라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정부의 신기술 활용 지원정책과 관련해서는 ▲규제완화 62.9% ▲인력양성 62.7% ▲연구개발(R&D)지원 59.4% ▲벤처·창업지원 50.6% 순으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 수익원 확보와 관련해서도 66.9%가 신사업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신사업을 확보했다고 밝힌 33.1%의 기업 가운데서도 아직은 '추진 중'이라는 기업이 72.2%였다.

수익원 발굴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41%가 '시장형성 불투명'을 꼽았다. '자금 부족'(21.7%), '기술력 부족'(17.3%), '규제 장벽'(16.3%)이 뒤를 이었다.

26.9%는 현재 주력사업이 향후 5년까지만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와 사회의 선순환 관련 질문에는 '경제 양극화와 사회적 대립이 서로 엉켜 양자 발전이 모두 정체된 상태'라는 응답이 83.6%에 달한 데 비해, 선순환하고 있다는 응답은 1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