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나의 선언적인 전략, 만병통치약식 처방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실패를 자처하는 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재계와 노동계·시민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저를 정책실장에 임명한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며 "대한민국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각고의 노력 끝에 성공을 이뤘다. 우리 모두가 자부심 가져야 할 기적과 같은 성과다. 여기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성공했기 떄문에 역설적으로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게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과거의 밝은 면은 계승해야 하고 과거의 안 좋은 면으로 회귀하고자 한다면 실패를 자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1∼2년 만에 달성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도기에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