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은퇴 대비 필요한 투자·저축 월 123만 원…실제로는?

우리나라 1인가구는 평균적으로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 매달 123만 원의 투자와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70만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금융그룹이 지난 4월 수도권과 광역시의 25∼59세 1인가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은퇴를 대비, 최소 100만 원은 저축 또는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소득 2400만 원 미만인 경우는 매달 투자·저축이 31만 원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 106만 원의 29%에 불과했다.

연소득 4800만 원 이상인 응답자는 120만 원으로, 필요 금액 162만 원의 74% 수준이었다.

평균적으로 1인가구가 은퇴를 대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저축은 월 123만 원이지만 실제로는 70만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예상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1.3세였다. 이는 KB금융이 지난해 ‘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 조사한 64.9세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인가구는 61세 이후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여성 1인가구는 58세로 조사됐다.
작년 현재 1인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평균 순자산은 1억3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845만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약 40%는 거주용 부동산이었다.

금융자산의 경우는 60%는 예·적금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는 1인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6200만 원으로, 이들 중 20%는 1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은 월평균 123만 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주거비용으로 약 18%로 조사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