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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LIG넥스원 무인수상정 '해검' 첫 공개...수상 드론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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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LIG넥스원 무인수상정 '해검' 첫 공개...수상 드론 시대 열린다

6월20~22일 창원해양방위산업전서 첫 공개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최근 무인수상정(USV) '해검'을 공개해 한국 해군에도 무인수상정 시대가 열릴 날이 머지않았다.
해검 실물무형.   사진=제인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해검 실물무형. 사진=제인스닷컴
29일 방산업계와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창원에서 열린 창원 해양방위산업전에서 처음으로 해검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LIG의 시연은 무인수상정의 군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수상 드론 해검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이 지원하는 민군기술적용연구 사업으로 LIG넥스원이 주도해 개발한 해양 무인 체계다. 해검은 자율운항 제어, 통신모듈과 임무장비(전자광학‧적외선 탐지장비와 레이더) 등의 전자‧IT‧인공지능과 선박선형 플랫폼 등의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이 덕분에 '2018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해검.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해검. 사진=LIG넥스원

해검은 길이 8m, 무게 3t으로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디젤엔진과 워트젯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40노트의 속도를 낸다. 해상 상태 4급등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해검은 15노트의 속도로 최장 8시간 동안 작전할 수 있다. 제어범위는 반경 12km이다. 레이더 탐지거리는 최대 5km이며 전자광학‧적외선 탐지장비의 탐색거리는 주간 6km, 야간 3km다.

자율제어 시스템 덕분에 미리 경로를 입력하면 그 경로를 따라 수색과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해상 장애물 회피 능력도 있다. 특히 고위험 지역의 수색과 정찰, 불법 어로 선박 추적 등이 핵심 임무다.

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구경 12.7mm 중기관총과 화력관제시스템을 갖춘 원격조종무기스테이션, LIG넥스원이 개발한 사거리 3km의 '현궁'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현궁은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채용해 해검이 미사일을 쏜 뒤 이동하더라도 표적을 향해 자동으로 날아가 파괴한다.

LIG넥스원 측은 홈페이지에서 "복합임무 무인수상정(USV)은 서해북방한계선(NLL) 등 접적 해역의 감시정찰과 수중 탐색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면서 "우리 군의 인명손실 예방을 통한 작전 능력 증강으로 국방뿐만 아니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의 불법조업 감시, 구조와 구난활동 지원, 해양조사 등 다양한 해양 관련 업무에 활용된다"고 밝히고 있다.

해검의 개발로 유사시 북한이 기뢰를 설치한 항만에서 인명 손상 없이 수색과 정찰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각종 흉기로 무장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로 행위를 적발, 단속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