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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청와대 낙점’ 채희봉 전 산업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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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청와대 낙점’ 채희봉 전 산업비서관

3일 임시주총 선임 의결...산업부 제청, 청와대 재가 무난할 듯 내주 취임



3일 한국가스공사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 의결된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사진=뉴시스
3일 한국가스공사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 의결된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사진=뉴시스

업계의 예상이 적중했다. 한국가스공사 새 수장에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의 채희봉 전 산업정책비서관이 선임됐다.

업계에선 가스공사 신임사장 후보 중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을 인물로 채 전 비서관을 가장 유력하게 지목해 왔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채 전 비서관,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등 2명의 후보 가운데 채 전 비서관을 사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채 신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치면 다음 주께 정식 취임한다.

그러나 가스공사 신임사장 인선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가스공사 사장 선임 작업은 12월 공사의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 3명 추천, 올해 2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후보 2명 추천으로 일사천리 진행되면서 무난하게 인선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 달 뒤인 지난 3월 가스공사 관할부처인 산업부가 공공기관운영위 추천 후보 2명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내리면서 사장 선임이 무산되고, 가스공사는 재공모 절차를 밟아야 했다.

지난 4월 재공모 결과 총 10명이 사장 공모에 신청했고, 가스공사 추천위는 5명을 추천했다.

이어 기재부는 이례적으로 5명 후보 전원에게 ‘적격’ 판정을 내리고 산업부로 ‘선임’의 공을 넘겨버렸다.

적격 판정을 받은 5명 후보는 채희봉 전 비서관을 포함해 ▲김영두 현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강대우 몽골과학기술대 광산학부 명예교수 ▲김광진 한양 LNG사업부문 사장 ▲장진석 아프리카-한국경제개발협력위원회(AKEDA) 부회장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채 전 비서관과 김영두 사장직무대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2파전이 예상됐으나, 업계에선 채 전 비서관을 일찌감치 후임 사장으로 점쳤다.

산업부 관료 출신으로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실장을 거친 개인적 업무 경력과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가스산업과 에너지자원 정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현 정부와 가장 ‘정책적 코드’를 잘 맞출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산업부가 애초의 두 후보를 모두 부적격 결정하고 가스공사에 재공모하도록 요청했을 당시에 채 신임 사장이 공직(산업정책비서관)을 그만둔 지 6개월이 안된 ‘공모 결격 상태'였지만, 재공모로 결격 족쇄가 풀렸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예정된’ 인선절차에 따른 ‘낙점인사’로 보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