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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해양 플라스틱 오염 95% 아시아-아프리카 10개 강에서 나온다" 주장 거짓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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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해양 플라스틱 오염 95% 아시아-아프리카 10개 강에서 나온다" 주장 거짓으로 밝혀져

세계 유명 언론 재차 수정 보도…논문 해석 잘못

해양 플라스틱의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10개 강에서 나왔다는 주장은 잘못된 논문 해석에서 비롯됐다.이미지 확대보기
해양 플라스틱의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10개 강에서 나왔다는 주장은 잘못된 논문 해석에서 비롯됐다.
해양의 플라스틱 파편 중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10개 강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논문 해석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2년 동안 캐나다 페이스북에 비디오와 글을 통해 수천 차례 공유되었으며 스카이 뉴스, 익스프레스, 그리고 가디언과 같은 수많은 온라인 간행물에서도 인용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연구에 따르면 "강에 의해 운송되는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88~95%가 아시아·아프리카의 10개 강에 의해 운반되는 것이지, 해양에 존재하는 플라스틱의 전체 양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페이스북의 한 밈(meme)에는 이렇게 나와있다.(사진 참조)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95%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있는 10개 강에서 비롯된다. 캐나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캐나다를 바보 취급하지 말라!"

2019년 6월 중순부터 4000번 이상 공유되었다. 심지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것을 포함해 비디오에도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주장은 원래 독일의 환경연구센터(UFZ: Helmholtz Center for Environmental Research) 크리스티안 슈미트(Christian Schmidt)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2017년 발표한 '강에서 바다로(Rivers to the Sea)'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나온 것이다.

더선(The Sun), 익스프레스, 스카이 뉴스 등을 포함한 많은 유력 매체들이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중 약 90%가 아시아·아프리카 10개 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Daily Mail)을 비롯한 일부 출판물은 그 연구가 강을 매개로 하는 쓰레기와 관련된 것이지 플라스틱 전체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그들의 기사를 재차 수정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