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사건 24] 소말리아 무장조직 알-샤바브 남부 호텔습격 정치인, 언론인 등 10명 사망

공유
0

[글로벌-사건 24] 소말리아 무장조직 알-샤바브 남부 호텔습격 정치인, 언론인 등 10명 사망

사진은 2016년 6월 발생한 소말리아 모가디슈 호텔 자살폭탄 테러현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2016년 6월 발생한 소말리아 모가디슈 호텔 자살폭탄 테러현장.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의 항구도시 키스마요의 호텔에서 12일(현지시간) 무장집단의 자살폭탄 공격과 총격이 발생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치안당국이 밝혔다. 이 공격에 대해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알-샤바브(Al-Shabaab)가 범행성명을 냈다.
당국에 의하면 습격을 받은 것은 미나토마치 키스마유(Kismayo) 중심부에 있는 인기호텔 ‘메디나 호텔’로 자폭 범은 폭발물을 실은 차로 호텔에 돌진했으며, 이후 중무장한 집단이 호텔 내에 들어가 총격을 개시했다. 소말리아에서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계의 알-샤바브에 의한 습격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치안 당국자는 지방정부 고위간부와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등 10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희생자에는 저명한 소셜 미디어 활동가와 그 남편, 현지기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다른 치안당국자는 “총을 든 복수의 남자들이 (호텔) 안으로 들어와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치안부대가 즉시 응전하면서 건물 내의 테러리스트들과 총격전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범행성명을 낸 알-샤바브는 성 전사들이 배교자인 주바랜드(Jubaland) 행정당국자들이 묵는 호텔에서 순교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주바랜드는 키스마유를 주요도시로 하는 남부의 자치구로 일찍부터 알-샤바브의 거점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2012년에 탈환된 뒤 적어도 1,000가족이 이곳으로 돌아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호텔투숙객 대부분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류하던 정치인이나 무역업자들이었다. 이 호텔에서는 다음 달 지방선거를 위해 당국자들이 모임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의 하산 알리 카이레 총리는 12일 성명에서 ‘잔인한 습격’을 비난하고 희생자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한편 소말리아 저널리스트 전국연합(NUSOJ)에 따르면 저명한 소말리아계 캐나다인 기자를 포함한 언론인 두 명이 사망했다. NUSOJ의 간부는 성명에서 두 사람이 “비열하고 어리석은 테러공격에 피살됐다”며 두 사람의 죽음은 “소말리아의 저널리스트에 닥칠 위험이 계속되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