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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여름 성수기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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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여름 성수기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울상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예약자 반토막

여행업계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당분간 이런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여행업계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당분간 이런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행업계가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의 여행객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은 국내 여행업계의 효자 지역 중 하나다. 국내 여행사들의 일본 상품 비중은 동남아시아 다음으로 높은 30% 정도 수준에 달한다. 주말 등을 이용한 짧은 휴가도 가능해 그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에 여행업계는 성수기인 여름휴가 시즌에는 다양한 일본여행 특가 프로모션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여행업계가 치명타를 입고 있다.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호황을 누렸던 일본여행 상품 예약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고 이전에 예약한 상품의 취소는 늘고 있다.

실제로 여행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예약이 둔화되고 있다. 하나투어의 일본여행 신규 예약자는 일 평균 1100~12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 8일 이후 700~8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모두투어도 하루 1000명가량이 예약을 했지만 최근 이 수가 500명으로 반토막 났다.

여기에 중소 여행사의 일본여행 상품과 항공권 취소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일본여행을 예약한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이 취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예약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또 이런 상황은 일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업계와 숙박앱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취소 문의와 취소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여행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SNS)에서의 인증 등이 퍼지며 일본여행을 가면 안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일본을 여행 경보지역으로 지정을 청원합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자연재해나 테러 등으로 일부 지역의 상품 취소가 크게 늘어난 적은 있지만 현재와 같은 정세로 직격탄을 맞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업계는 현재 이전 일본여행 수요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관련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