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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교사태 2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가는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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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교사태 2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가는 카타르

- 산업구조 다각화, 수입선 다변화, 식량 자급화, 제조 국산화를 위한 범국가적 노력 경주 -
-
외부충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 체제로의 전환 추진 -




카타르 단교사태 개요

ㅇ 단교사태 발생 및 장기화
- 2017년 6월 5일, 카타르가 이란 및 무슬림형제단을 옹호하며,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이집트 등 인근국가에서 카타르와 국교 단절 선언
- 국교 단절 선언에 따라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 폐쇄(육해공 이동 차단), 카타르 내 자국 외교관 소환, 자국 내 카타르 외교관 추방 등 조치 시행
- 단교 주도국이 제시한 국교 복원을 위한 선결조건(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이란 내 대사관 철수 등)을 모두 거절함에 따라 카타르 단교사태는 장기화 국면 맞음

ㅇ 먹거리 수입 중단 등 국민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 발생
- 단교 주도국(UAE, 사우디, 바레인, 이집트)으로부터 수입은 2016년 카타르 수입시장의 15%를 점유
- 단교 발생 직후 단교 주도국으로부터 수입해오던 낙농품 및 일부 산업 기자재 등의 수입에 일시적인 수입 애로를 겪음.

단교 직후 비어있는 식료품 매대 모습(좌), 물품 비축을 위해 마트에 모여든 시민 모습(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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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P

주요 교역국 다변화


ㅇ 전통적 교역 대상국인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 수입 대폭 감소
- 2016년 두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전체 수입시장의 13%를 차지했으나 단교 발생 후에는 99% 감소


단교국 수입규모 변화
(단위: US$ 백만, %)
국명
2016
2018
증감률
UAE
2,914
57
-98
사우디아라비아
1,384
15
-99
자료: 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PSA)


ㅇ 직수입 노선 확보 및 수입선 다각화로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높은 수입 증가세 기록
- 2016년 1, 2위 수입국인 미국과 중국은 단교 이후 각각 34%, 18%의 수입 증가를 기록해 상위 수입국의 자리를 공고히함.
- 특히 터키와 오만은 단교 이후 각각 146%, 165%의 수입 증가율을 보이면서 상위 10위 수입국에 진입, 전체 시장의 7% 점유


카타르 주요 교역국 변화
(단위: US$ 백만, %)
순위
2016
2018
증감률
(‘16/'18)
국가
금액
점유율
국가
금액
점유율
1
미국
4,594
14
미국
6,159
19
34
2
중국
3,320
10
중국
3,916
12
18
3
독일
2,970
9
인도
1,990
6
66
4
UAE
2,914
9
독일
1,951
6
-34
5
일본
2,140
7
영국
1,810
6
38
6
사우디
1,384
4
일본
1,383
4
-35
7
영국
1,315
4
이탈리아
1,370
4
6
8
이탈리아
1,290
4
터키
1,327
4
146
9
인도
1,197
4
오만
982
3
165
10
프랑스
1,031
3
프랑스
975
3
-5
12
한국
675
2
한국
588
2
-13


기타

9,230
-
기타
9,245
-
-


합계

32,060
100
합계
31,696
100
-1
























주: 수입액은 CIF 기준
자료: 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PSA)

해운 항공 물류분야 성장

ㅇ 주요 상업항 수입 물동량 확대
- 주요 상업항의 전체 수입 물동량은 5,722만 톤으로 2016년 대비 39% 증가
- 2016년 개항한 카타르의 최대 상업항 하마드항의 물동량은 2018년 2,743만 톤 기록
- 카타르경제자유구역청(Qatar Free Zones Authority)에 따르면 하마드항은 2018년 기준 중동 지역 교역량의 27% 차지
- 카타르 물류업체 T사 General Manager에 따르면, 단교 전 UAE를 통해 구매하거나 환적해온 물품들을 직수입 및 우회 노선을 통해 들여옴에 따라 전반적인 운송시간은 더 길어지고 운송비용이 증가했다는 단점이 있음. 그러나 단교 이후 다양한 신규 항로가 구축되고, 자국 화물기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 국가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
* 현대상선은 2018년 1월 한국-카타르 간 정기 기항 서비스인 KME(Korea Middle East Express)를 개설


하마드항 등 4개 상업항 수입 물동량 변화
(단위: 만 톤)
항만
2016년
2018년
하마드항(Hamad Port)
589
2,743
도하항(Doha Port)
513
207
메사이드항(Mesaieed)
2,987
2,729
루와이스항(Ruwais Port)
34
43
합계
4,123
5,722
주: 합계는 라스라판항(Ras Laffan Port)과 할룰항(Halul Port) 수입 물동량 제외
자료: 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PSA)

ㅇ 국영 항공사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의 사업규모 확장
- 단교에 따른 최단거리 항로 이용 불가에도 불구, 항공기 이용객은 9% 증가( ’16년 2,665만 명→ ’18년 2,916만 명)
했으며, 화물 물동량은 25% 증가(’16년 176만 톤 →’18년 220만 톤)
- 이러한 물동량 증가에 따라 2019년 7월 미국의 보잉 777화물기 5대 추가 주문
* 카타르항공은 영국의 항공사 서비스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에서 발표하는 2019 세계 최고 항공사로 선정


단교 후 카타르항공 항로 변화(좌), 카타르항공 운영 현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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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lightRadar24, Qatar Airways(2019년 7월 확인 최신자료)



탈에너지산업 육성 통한 산업구조 다각화


ㅇ 제조업 산업 규모 22% 성장
- 2018년 카타르의 제조업 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22% 성장한 176억 달러로 전체 GDP의 9% 차지
- 제조업체 수는 2018년 기준 1,408개로 2016년 대비 20% 증가, 이에 따른 제조설비 수입 수요 및 해외 제조기업과의 파트너십 수요 발생
- 카타르는 자급률 개선을 위해 외국인 투자법 개선 및 에너지 분야 현지화 정책 ‘타우틴(TAWTEEN)’ 프로그램 등 추진*
* 관련 해외시장뉴스 : ①카타르, 에너지 분야 현지화 정책 타우틴(TAWTEEN) 발표(’19.02.27), ② 카타르의 외국인투자 유치노력과 우리기업의 유망 진출분야(’19.02.08). ③카타르의 제조업 육성 노력과 우리기업 진출기회(’18.12.25)

카타르 제조업 시장 규모
(단위 : 백만 달러, %, 개)
구 분
2016
2017
2018
제조업 GDP 규모(증감률)
12,861(-11%)
14,501(13%)
17,634(22%)
전체 제조기업 수(가동공장 수)
1,173(707)
1,335(756)
1,408(795)
주 : 가동 공장 수 이외의 제조기업은 제조업 라이선스를 발급받아 가동을 준비 중인 기업
자료원 : 카타르중앙은행(QCB), 통상산업부(MoCI)

ㅇ 농식품 산업 육성 가속화
- 단교 주도국의 카타르 식품수입시장 점유율은 2016년 30% 수준으로 높은 비중 차지
- 카타르는 즉각적인 수입 대체선 구축과 동시에 낙농 및 유제품 분야를 시작으로 자국 내 식량 생산을 확대했으며, 식품 및 식음료 분야 제조시설 설립 움직임은 지속 확대 추세
- 특히 단교 이후 설립된 발라드나(Baladana) 유제품 회사의 설립과 함께 단교 전 24%에 머무르던 낙농 및 유제품 분야 자급률은 약 1년 반 만에 100% 달성
- 아울러, 자치환경부(MME)는 2019년 3월, 에이컨을 설치한 비닐하우스 시설 약 1,600개, 수경재배시설 100개, 일반 비닐하우스 1,700개가량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농업 분야 기업 육성 정책 시행

연간 농식품 생산량 변화(좌), 2023년 자급률 달성 목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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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PSA), 자치환경부(MME), 현지 주요 일간지
안정적인 경제 환경 유지

ㅇ 물가상승률
- 단교 직후 식품 및 음료 분야에서 최대 6%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정부 및 민간 주도의 식품분야 제조업 유치 및 수입선 다변화로 식품 및 음료분야의 물가상승률은 단교 발생 1년 후부터 안정세에 접어들었음.

카타르 물가상승률 추이
(단위: %)

자료: QNB Monthly Monitor

ㅇ 외환보유고
- 카타르의 외환보유고는 단교사태가 발생한 2017년 6월 248억 달러를 기록, 전월 352억 대비 30% 감소
- 단교 직후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한 외환보유고는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9년 5월 기준 527억 달러 기록

카타르 외환보유고 변화 추이
(단위 : 십억 달러)


자료: QNB Monthly Monitor

시사점

ㅇ 지속되는 수입선 다각화 움직임 속에서 수출기회 모색 필요
- 단교 직후 카타르 기업들은 UAE, 사우디로부터 수입된 13%가량의 수입물량을 우회노선을 통해 들여오거나 즉각적인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야 했음에 따라 초기 극복단계까지 애로를 겪은 바 있음.
- 바이어들은 당시 경험한 일시적인 재고난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같은 제품에 대해 복수 또는 그 이상의 수입노선을 구축하는 추세임.

산업기자재 분야 A사 Marketing Manager 인터뷰
Q. 단교사태 2년이 지났는데 비즈니스 환경에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A. 단교 초반에는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물품 운송 문제 해결에 애로를 겪었으나, 터키를 시작으로 아시아 및 유럽 등 다양한 신규 수입노선을 구축함에 따라 현재 모든 애로는 정상화됐음. 2016년이었다면 수입선 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았을 것이나, 현재는 다양한 수입 노선을 수시로 검토하고 있음. 또한 특정 제품에 대해 하나의 공급처에서만 제품을 공급받기보다는 국가별로 고급 라인, 중저가 라인 등 다양하게 구성하는 품목들도 있음에 따라 여러 방면의 검토가 가능함.
자료: KOTRA 도하 무역관 자체 인터뷰


ㅇ 장기적으로는 'Make with Qatar'도 염두에 두고 접근 필요
- 카타르는 단교사태를 경험한 이후 식품분야를 시작으로 빠르게 자급률을 높여가고 있으며, 정부 및 민간주도의 제조업 산업 육성을 통해 대외 의존도를 낮춰갈 계획
- 100%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경제자유구역 조성, 외국인 투자법 개선, 에너지분야 현지화 정책에 따른 투자기회 제공 등 정부 정책변화에 따른 다양한 진출기회 주목 필요



자료: 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PSA), 자치환경부(MME), 현지 주요 일간지, KOTRA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