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기업 CEO의 사임 이유를 추적 조사한 몇몇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지난 19일(현지 시간) 내보냈다.
엑스체인지는 임원이 퇴사할 때 자발성의 정도에 따라 0~10의 점수를 매겨 조사했다. 0점은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퇴사했음을 의미하고 10점은 공개적으로 강제 퇴사 당했음을 뜻한다. 5점 이상이면 임원이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밀려나야 할 이유가 있었음을 나타낸다.
이 점수엔 CEO 퇴임이 얼마나 갑작스러웠는지, 임원의 연령 및 재직 기간, 회사의 주가, 퇴사 발표문에 쓰인 표현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됐다.
사임의 이유는 그럴 시간이 됐다고 느꼈다라든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등 자발적인 다른 이유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엑스체인지(Exechange)는 "CEO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회사측 압력을 받고 사임한 것"이라고 조사 결과를 풀이했다.
CEO의 나이와 회사 주식 성과만을 고려해 컨퍼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가 벌인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001년에서 2017년 사이에 퇴사한 CEO의 24%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사회와의 관계 문제(26%), 핵심 기술부족(22%)과 관리팀 소외(12%) 등이 뒤를 이었고 일부 형사사건이나 윤리적 비행을 저지른 경우도 포함됐다.
CNN은 CEO가 사임할 때 해당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평판을 보호하고 혹시 있을 지 모를 소송이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공개 성명에선 퇴임 사유를 에둘러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