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28일 종가기준으로 MSCI 신흥지수 내 중국A주가 추가로 편입될 예정이다.
MSCI는 지난 2월 신흥시장(EM) 지수에 중국 본토 A주식의 편입비율을 4배로 확대를 발표했다.
중국A주는 중국상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해외투자자(QFII)만 거래를 할 수 있는 주식이다.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의 편입비중을 5월 5%→10%로, 8월 10%→15%로, 11월에 15%→20%로 점진적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기준일인 내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MSCI 신흥지수 추종자금(패시브자금)의 유출이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 5월 외국인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1조90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이 가운데 1조 원은 기준일인 5월 28일 전후 4거래일 동안에 내다팔았다.
비차익거래는 지수선물과는 무관하게 현물시장에서 코스피 종목 가운데 15개 이상 종목을 묶어서 동시에 매매하는 거래를 뜻한다.
종목별 예상자금 유출규모를 보면 삼성전자가 5030억 원으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940억 원, 삼성전자우 710억 원, 신한지주 460억 원, 현대차 430억 원 등으로 순매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중무역분쟁, 한일무역갈등 등으로 조정을 겪는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처럼 뚜렷한 호재가 부재한 증시에서 MSCI 신흥지수 내 비중축소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 비중이 낮아지면 해당 자금들은 벤치마크를 따라 한국 주식을 자동매도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8월말 전후로 MSCI에 편입된 대형주에 수급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 8월 물량부담은 예상 밖으로 축소될 수 있어 분기리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달 9일 발표예정인 분기리뷰 결과에 따라 추정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한국주식 매도는 지난 5월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MSCI 편입비율교체에 따른 국내증시 영향은 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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