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장관은 23일(이하 현지시간) "35개 기업으로부터 50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2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로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무역협상이 다음주 중에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지난 22일 기술대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 상품 수출 허가 신청에 대해 "적기에(timely)"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스 장관은 "백악관에 모인 이들 기술 대기업대표들이 행정부의 방침에 대해 이해를 표시했고 어떤 불만의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면서 "이번 허가 절차에는 상무부 외에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이어 "이 절차는 간단하지 않지만 우리는 허가 절차를 매우 우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원칙은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민감하지 않는 것을 허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감한 것들은 별도로 분리해 매우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5월16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블랙리스트)에 올려 모든 미국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부품, 서비스 판매시 허가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간 담판을 벌여 무역 전쟁 휴전과 협상 재개를 합의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고관세 적용 없이 수입하고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위협이되지 않는' 미국산 상품을 화웨이에 판매하도록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