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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중남미 대륙까지 '광폭 행보'...해외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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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중남미 대륙까지 '광폭 행보'...해외영토 넓힌다

김조원 KAI 사장(가운데)이 지난 4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와 면담시간을 갖고 있다.(왼쪽) 김조원 KAI 사장이 지난 4월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FAMEX 2019'에 참가해 현지 고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오른쪽) 이미지 확대보기
김조원 KAI 사장(가운데)이 지난 4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와 면담시간을 갖고 있다.(왼쪽) 김조원 KAI 사장이 지난 4월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FAMEX 2019'에 참가해 현지 고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오른쪽)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남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란 장기화와 조직범죄에 맞선 중남미 국가들이 최근 개방정책을 앞세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방산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에 KAI는 중남미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수출길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김조원 KAI 사장은 지난 4월29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가브리엘라 미케티 부통령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고 경공격기 FA-50, 헬기 수리온 수출·산업협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12대 규모의 노후전투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인 아르헨티나 공군은 FA-50 경공격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교체 사업에 필요한 금융지원과 산업협력 조건이 포함된 사업방안을 요청했다는 게 KAI측 설명이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항공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활성화해 자국 내 경제·기술발전을 이끌고 많은 일자리도 창출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KAI는 페루와의 협력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KAI는 지난 2012년 페루와 KT-1P 2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초 4대는 KAI에서 나머지 16대는 페루 현지 세만에서 생산했다. 또한 KAI는 2017년 4월 페루 수출형 무장겸용 훈련기 KT-1P를 모두 페루 공군에 인도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KT-1P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본 훈련기 KT-1과 전술통제기 KA-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능력 등을 향상시킨 다목적 항공기다. KT-1P는 페루 공군의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이탈리아산 훈련기와 무장기를 대체하고 페루 영공수호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KAI는 지난 4월 24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FAMIX 2019'에 참가해 중남미 시장을 공략했다. 'FAMIX 2019'는 중남미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 34개국 505개 업체가 참가한 항공·보안 방산전시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T-1 기본훈련기,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와 위성을 선보였다.

김 사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잠재 고객의 고위 인사들을 만나며 세일즈 경영 활동에도 나섰다. 김 사장은 F-5 전투기 교체 소요가 있는 멕시코의 국방위원장을 만나 FA-50의 장점을 소개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펠릭스 살가도 국방위원장은 FA-50에 관심을 보이며 KAI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KAI 관계자는 "중남미 국가에서 KAI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출사업 가속화는 물론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신규사업 참여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