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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 공공아파트’ 전성시대, 분양시장 대세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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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 공공아파트’ 전성시대, 분양시장 대세 굳히나

합리적 분양가에 대형건설사 브랜드파워로 청약 몰려 '대박 조짐'

광주역 자연&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광주역 자연&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GS건설
민간참여 공공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도시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건설사가 공동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는 주택을 건설·분양해 분양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상호 배분하는 공공·민간 공동사업방식이다.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는 만큼 민간건설사가 직접 짓는 것과 비교해 분양가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기존의 공공 아파트와 비교해서도 대형건설사가 참여한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은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설계, 뛰어난 커뮤니티 구성 등 수요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갖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최근 1년 새 분양한 민간참여 공공아파트는 청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GS건설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공급한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는 208가구 모집에 1만 689명이 신청해 평균 51.39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지난 5월 경기도 하남시에서 분양한 ‘감일 에코앤e편한세상’은 213가구 모집에 1만 3434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돼 63.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96B㎡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1가구였음에도 599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최근 분양한 민간참여 공공아파트들도 '청약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태영건설·대보건설)이 지난 26일 문을 연 ‘광주역 자연앤자이’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총 2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1순위 청약마감’ 기대감을 높였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1031가구로 조성된다.

같은 날 대우건설이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선보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견본주택도 사흘간 2만 5000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내 A-4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아파트 10개동 총 1614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기준 51㎡(378가구), 59㎡(1236가구)로 전가구 소형 타입으로 계획됐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1330만원 대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이다.

하반기에도 민간참여 공공아파트 분양은 이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하반기에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처음으로 내놓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조성된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대단지가 많은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무주택 세대주에게는 내집 마련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공공아파트인 만큼 자격요건은 까다로워 예비 청약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자격요건은 세대주·세대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하며 이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부터 입주 시까지 유지해야 한다. 특별공급의 경우 그 요건은 훨씬 엄격해 수요자들은 청약 전 자격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