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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그룹,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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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그룹,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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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의 지배구조 자료=한국기업평가
LS그룹은 요즘 두 가지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이 출자한 LS-닛꼬동제련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명단) 제외 추진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배터리 산업을 강화하고 초고속망을 확대하고 있는 유럽에 진출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LS는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의 선도기업 LG화학이 진출한 폴란드에 연간 전기차 30만 대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고 광케이블 공장도 세워 프랑스와 이탈리아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구자열 LS회장은 한일 무역충돌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5월 이론을 방문해 출자회사인 JX금속과 파트너사인 미쓰비시자동차, 몽벨 등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기술역량 강화와 차세대 먹을거리 발굴에 힘을 쏟았다.이러니 LS그룹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더라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LS는 LG그룹에서 분리한 회사로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태회·평회·두회 명예회장이 그룹을 이끌어왔다. 초대 회장 구태회 명예회장에 이어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약 10년간 회사을 경영했고 2012년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기업을 운영했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앞으로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간 일감몰아주기와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풀어야 할 숙제다.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 확대

LS그룹은 올해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의 핵심 기자재와 기술 공급,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에너지와 정보의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용도 자체가 더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첨단 케이블을 개발했다.

LS전선은 HVDC 케이블의 첫 국산화에 성공해 2013년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수출했다. 또 201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육상 HVDC 케이블 사업(북당진-고덕 연결) 공급권을 따냈다.
LS전선은 올해 4월, 강원도 동해시에 약 400억원을 투자하고, 연내 제2공장을 착공해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HVDC 케이블 등 초고압 케이블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전도 케이블 역시, 세계 최고 용량, 최장 길이의 실증을 끝내고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동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독일 아우루비스 제련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또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 부문 재편되면서 포트폴리오 확장

LS그룹의 자회사는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LS 아이앤디, LS니꼬동제련 등이다. LS그룹 내 사업 부문이 재편되면서 포트폴리오가 확장됐다. LS전선은 전선업, LS니꼬동제련은 제련업, LS산전과 LS엠트론은 전력 기계·부품 제조업이 주력 부문이다. 이들 자회사의 사업 안정성과 신인도는 LS그룹 신용도의 근간이 된다.

LS그룹의 실적은 2017년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흑자전환했지만. 2018녀에는 다시 적자전환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10%에 육박한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자회사에 대한 지주사 출자 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LS 그룹의 산업기계 자회사인 LS산전, LS엠트론, LS 아이앤디의 매출이 부진하지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전력기기 시장의 성숙화와 엔저에 따른 사업 환경 저하 등의 영향을 받았다.

2017년 LS엠트론의 KKR과의 영업양수도 계약으로 양도 대상인 자동차 부품과 동작 박막 사업이 중단돼 LS그룹 산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조원 정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LS엠트론의 경우 연결 영업이익이 2016년 1035억원이었으나 2017년에는 175억원까지 축소됐다.올해는 2018년 4분기보다는 개선됐다.

LS의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EPS증가율 자료=에프엔가이드
LS의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EPS증가율 자료=에프엔가이드


◇투자지표... 수익성 보통이상
LS의 올해 1월 연결실적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성장성, 안정성은 하락한 반면 수익성은 모두 보통이상으로 평가된다.

레버리지(부채성) 비율의 척도인 유동비율은 보통이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올해 1월 기준 140.7%다.

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6조1484억원으로 유동비율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를 갚을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유동부채는 4조3704억 원이다.

재무 안정성은 유동비율이 클수록 증가하고 작을수록 감소한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45.5%로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1월 기준으로 LS의 부채는 6조3661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4조3763억 원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2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LS의 재무능력은 빚을 갚기에 충분하다는 뜻이 된다.

성장성 지표가 흠이라면 흠이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1.8%로 지난해 12월 기준 7.4%보다 떨어졌다. 그룹 매출액은 올해 1분기 2조4056억 원,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8%,20.9% 줄었다.다행인 것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010억 원,1195억 원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수익성 비율로 매출에서 얼마 만큼의 이익을 내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13%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6.3%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도 보통 이하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3.1%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7.6%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진다.

◇기업개요

LS는 순수지주회사로서, LS 전선, LS 산전, LS 엠트론, LS 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LS 아이앤디, LS 니꼬동제련의 6 개사를 종속기업과 공동지배기업으로 두고 있다. 계열사들이 전선, 비철, 산업기기,기계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있다.

LS의 확고한 자회사 지배력, 주력 자회사들의 우수한 사업역량과 양호한 수익구조, 배당수익 외에도 브랜드 사용 수수료, 교육수익 등으로 다각화된 수익원 등을 감안하면 수익창출력은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회사 중 재무구조가 열위에 있는 LS 아이앤디에 대한 추가지원 위험이 잠재돼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