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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LNG 연료추진 예인선 상용화 국내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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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LNG 연료추진 예인선 상용화 국내 첫 시도

국제해사기구 배출가스 규제강화와 정부 미세먼지 저감계획에 부응
노후 디젤 예인선을 친환경 예인선으로 전환...2021년 상반기 본격 운영

인천항만공사가 운영하는 LNG연료 추진 친환경선박 '에코누리호'. 사진=인천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항만공사가 운영하는 LNG연료 추진 친환경선박 '에코누리호'. 사진=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IPA)가 노후화된 디젤연료추진 예인선을 대체할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예인선을 국내 처음으로 인천항에서 상업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노후예선 LNG 연료추진 전환사업'의 시범사업 항만으로 인천항이 선정됨에 따라 해수부에서 사업관리를 위탁받아 31일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선업체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예인선은 다른 선박을 정박시키기 위해 부두로 밀거나 출항시키기 위해 부두에서 떨어뜨리는 선박으로 작지만 고출력 엔진을 탑재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선박의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고 우리 정부도 미세먼지 저감과 항만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예인선 배출가스 감축이 공사의 시급한 숙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선박규모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노후 디젤연료 예인선을 친환경연료 추진 선박으로 대체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운영 중인 LNG연료 추진 친환경선박 '에코누리호'를 기준으로 보면, 디젤유 대신 LNG연료를 사용할 경우 질소산화물(NOx)은 92%, 황산화물(SOx)은 100%, 분진 99%, 이산화탄소 23%가 각각 감소한다.

또 LNG 연료비는 디젤유의 약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운항비용의 절감도 가능하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이밖에 공사는 LNG 선박 건조를 통한 조선산업 활력제고와 일자리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집대상은 선령 12년 이상인 예인선을 보유한 업체로 9월 중 건조에 착수해야 하며 인천항만공사는 건조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아시아 최초 친환경 LNG 선박인 에코누리호의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후 예선의 친환경연료 전환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면서 "공사 내 환경전담부서 신설에 맞춰 다양한 환경사업을 추진해 시민과 항만이용객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의 LNG 예인선 상업 운영은 2021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에 발맞춰 인천항에 LNG 벙커링 조성 등 LNG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항만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