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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개발은행을 통한 아프리카 프로젝트 진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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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개발은행을 통한 아프리카 프로젝트 진출 기회

- AfDB는 총 1050억 달러의 자본금을 운용, 민간분야에는 90억 달러를 투입 중 -
- 총자본의 50%를 인프라에 투입 중, 동아프리카 지역은 총 자본금의 21%가 집중 -
-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면, 정부 보증이 필요 없는 민간분야 프로젝트 개발도 고려 필요 -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은 현재 AfDB 나이로비 사무소에서 민간투자 담당관 이효경 씨와 에너지 금융담당 진승수 컨설턴트를 초빙하여 아프리카개발은행을 통한 우리 기업의 현지 프로젝트 개발 및 진출 가능성에 대한 강의를 청취했으며, 주요 시사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함.


□ 아프리카 개발은행의 자금 운용 체계

○ AfDB그룹은 총 54개의 아프리카 국가들 및 그외 26개의 비 아프리카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 신용등급이 AAA를 확보하고 있으며, 총자본금(authorized capital)이 1050억 달러 규모이며, 그 중 약 90억 달러가 민간분야 프로젝트에 운용되고 있음.

○ AfDB의 자금 지원 모델은 크게 (1) 공공분야와 (2) 민간분야로 나뉨. 공공분야는 주로 수혜국 정부의 국가보증을 기반으로 양허성 차관, 무상공여 형태로 진행되며, 민간분야는 해당 정부의 국가보증이 필요 없는 민간기업들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상업차관 형태로 진행됨.

○ AfDB그룹의 기금은 ADB자금(약 1000억 달러), ADF자금(70억 달러), Nigeria Fund Trust(2억 달러)로 구성되며 약 1050억 달러 규모임.

AfDB그룹의 자금운용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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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fDB 발표자료

○ AfDB기금은 총 1000억 달러 규모이며, 아프리카 국가들 중 ADB 자금 수혜국(중진국이거나 중진국에 가까운 국가)들과 전 아프리카 회원국 민간기업들을 상대로 지원. 공공분야에 75%, 민간분야에 10% 정도가 지원됐으며, 공공 프로젝트 이자율은 리보금리(6month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LIBOR)에 + 0.8% 정도로 책정, 15~20년 상환 조건이며 민간기업 프로젝트는 시장금리를 적용(6month LIBOR +3-7%)하며 최대 15년 상환조건임.

○ ADF기금은 비아프리카 회원국들이 3년 주기로 자금을 조성해 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0.1% 수준으로 30~40년 상환조건으로 운용하고 있음. 2017~19년간은 약 7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36개국이 지원 대상국임.


AfDB 민간사업 개발 담당관 초청 강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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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 정부 보증을 통한 AfDB 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회원국은 17개국으로 1인당 국민순소득(GNI per Captia)과 국가신용등급 등이 주로 고려됨. AfDB와 ADF 기금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는 10개국으로 카메룬, 케냐, 세네갈, 잠비아, 베닝, 브루키나파소, 코트디브와,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등임. 그 외 27개국은 ADF 기금만을 활용할 수 있음.


AfDB, ADF 자금 활용 가능 국가별 구분





자료: AfDB 발표자료

□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자금 운용 현황

○ AfDB의 5가지 핵심 가치는 (1) 전기 공급(Power Africa), (2) 식량공급 분야(Feed Africa), (3) 산업화 분야(Industrialize Africa), (4) 지역통합화 사업 분야(Integrate Africa), (5) 삶의 질 향상 사업분야(Improve the quality of life for the people of Africa)이며, 삶의 질 향상 분야가 33% 지원으로 가장 높으며, 산업화에 22%, 전기공급에 19%, 식량공급에 15%, 지역통합화에 11%를 지원함.

5가지 핵심가치별 기금 운용 현황

자료: AfDB 발표자료

○ 아프리카 지역별 지원 규모를 보면, 서부아프리카에 34%, 동아프리카에 21%, 북부아프리카에 16%, 중앙아프리카에 10% 이며, 나머지 7%가 지역에 구분되지 않고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지원됨.

아프리카 주요 권역별 기금 운용 현황

자료: AfDB 발표자료

○ 사업 분야별로는 인프라개발 사업에 약 49.7%, 금융분야에 17.3%, 다양한 분야에 14.6%, 농업분야에 10.4%, 산업-광업 분야에 3.5%, 환경 2.0% 등으로 투자하고 있음.

주요 분야별 기금 운용 현황

자료: AfDB 발표자료

□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 현황

○ 아프리카의 프로젝트는 지역별로, 분야별로 투자금의 편차가 심함. “Infrastructure Financing Trend in Africa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금액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가 아니라 이윤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찾지 못했기 때문임.
-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최소한의 자본이 필요한데, 자본 미달량이 최소 680억 달러에서 최대 1080억 달러까지 발생
- 수자원 분야는 예상 금액의 16~19%만 확보된 반면, 교통분야는 92%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치됨.

○ 아프리카 개발을 위해 각각의 아프리카 국가뿐만 아니라 다자개발은행(MDB), 중국, 미국 등의 선진국, 그리고 아프리카 인프라 컨소시엄(ICA: Infrastructure Consortium for Africa)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음.
- ICA는 2005년 G8 Gleneagles 정상회담에서 출범한 기구로 2011년에는 G20국가들로 확대됨. 아프리카 인프라 프로젝트의 촉진을 위해 금융흐름을 증가시키고 중국, 미국, 인도 등의 민간 투자자와의 협업을 확대할 것을 제시함.

2014-2018년 아프리카 프로젝트 규모 변화

자료: Deloitte Africa Construction Trends Report 2018

○ 2018년 전체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에 482개의 프로젝트가 시행됐고 투자된 금액은 4710억 달러임. 동아프리카에는 139개로 가장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됐음.
- 케냐의 Konza Technology Park, 탄자니아의 Bagamoyo Mega Port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됨.
- 케냐는 3820만 달러 규모의 41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는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수임. 그 중 Konza Technology Park 프로젝트는 145억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실리콘 사바나”라고 불림.
- 2018년 동아프리카에서는 교통 관련 프로젝트가 45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에너지 분야(18개)와, 부동산(17개)이 그 뒤를 이었음.
- 중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동아프리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건설분야에 집중돼 있음.

2014~2018년 동아프리카 주요 추진 프로젝트 수



자료: Deloitte Africa Construction Trends Report 2018

○ 2018년 서아프리카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는 총 105개이며 828억 달러 규모였음. 그 중 나이지리아와 가나가 가장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음.
- 나이지리아는 총 630억 달러 규모의 32개 프로젝트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임. 가나는 그 뒤를 이었고, 나이지리아와 가나를 합치면 전체 서아프리카 규모의 59%, 금액으로는 89.5%를 차지했음.
- 교통 분야가 105개의 프로젝트 중 52개를 차지했으며, 특히 도로, 다리, 철도 프로젝트가 대다수였음.
-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었음. 중국은 단일국가로서 제일 많은 투자(전체 프로젝트 금액의 21%)를 했음.

2014-2018년 서아프리카 주요 추진 프로젝트 수

자료원: Deloitte Africa Construction Trends Report 2018

○ 2018년 남아프리카에는 전년대비 10.8% 증가한 10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총 1245억 달러 규모였음
- 교통 분야가 전체 프로젝트의 32%로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고, 부동산은 25.2%, 에너지는 10.7%를 차지함
- 광업분야는 12.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
- 남아프리카 역시 각국 정부가 소유한 프로젝트가 전체 중 69.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함.

2014-2018년 남아프리카 주요 추진 프로젝트 수

자료원: Deloitte Africa Construction Trends Report 2018

□ 시사점: 우리의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자금 활용 방안

Q. 우선 한국과 AfDB와의 개발 자금 활용 현황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A. 한국은 AfDB에 1982년 비아프리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AfDB와의 기금 협력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를 통한 KOAFEC 기금, 수출입은행이 운용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이 있다. KOAFEC기금은 약 1800만 달러 수준이며, EDCF 공동기금(co-financing)으로는 약 6억2000만 달러가 지원된 바이다.

Q. 한국의 AfDB를 통한 협력기금 지원은 주로 어떤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가?
A.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공유를 통해서 한-아프리카 정부 간 장기적인 협력 사업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주요 협력사업 분야는 인프라, IT, 인력개발, 농업분야, 중소기업 육성, 녹색성장분야 들이다.

Q. 우리 기업이 AfDB가 지원하는 공공분야 프로젝트에 진출하는 방안은?
A. AfDB는 수혜국 정부가 요청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지원을 고려하는 방식이며, 국별 전략사업 백서(Country Strategic Paper)에 선정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럼 점에서 우리기업들은 해당국에 필요한 프로젝트의 구상단계에서부터 관여해 정부가 필요로 하는 우선 순위의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며, 예비 타당성 등의 조사를 통해 해당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우선 순위로 책정하고 AfDB에 사업 신청을 하는 식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AfDB는 가급적 다른 정부나 다국적 개발은행들과의 공동 파이낸싱(Co-financing)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경협자금이나 해외인프라 개발 자금 등을 활용해 해당국의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정부와 AfDB간 공동 파이낸싱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도 시도해 볼만 하다.

Q. 그외에 AfDB 자금을 활용할 만한 방법을 추천해 본다면?
A. 민간분야 투자사업의 경우는 국가보증이 필요 없으며 일반 상업 금융보다 장기로 비교적 저렴한 이자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런 분야의 사업을 개발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AfDB의 민간금융 활용을 위해서는 ‘프로젝트가 아프리카 내에서 진행되는지’(Borrower가 비아프리카 회원국에 법인 등록이 돼있어도 상관없음), ‘정부보증이 필요 없는 대신 충분한 상업성이 있는지, 정부 세수증대 및 일자리 증대와 같은 개발효과가 있는지’, ‘사회환경평가가 제대로 돼있는지 여부’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민간사업을 위한 자금 활용 시 기본적으로 최대 5년 거치 15년 상환조건이며, LIBOR금리에 3~7%의 금리를 적용한다.


자료: Deloitte Africa Construction Trends Report 2018, AfDB나이로비 사무소 민간투자담당관 및 컨설턴트 발표자료 및 면담, 나이로비 무역관 자체 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