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신규주식공개(IPO)를 한 탓에 11월 이후에나 제2탄 주식 발행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비욘드미트는 지난 29일(현지 시간) 에단 브라운 최고경영자(CEO)와 기타 내부 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당초 기한보다 3개월 빨리 일부 보유 주식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한까지 절반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를 담당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이 요건을 철회했으며, 이로써 브라운 CEO와 벤처 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 등 투자자와 경영진은 비욘드미트의 약 5%에 해당하는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비욘드미트가 추가 발행이 아닌 내부 관계자의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는 사실과 예상보다 빠른 지분 매각은 주식 시장에서 마이너스 재료가 되며, 최근의 급등세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부 관계자들이 그동안의 활약에 대한 보상으로 얼마간의 현금을 손에 넣고 싶어하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그래도 이러한 발표는 "지난 12주 동안 80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한 비욘드미트의 주가 상승이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경영자를 비롯해 회사의 장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비욘드미트에 없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브라운 CEO가 이러한 계획을 표현했다는 자체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라는 의심의 목소리가 들린다. 실제 이러한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12.32%나 추락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