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노조, 휴가 이후 파업 준비

공유
0

현대차 노조, 휴가 이후 파업 준비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9~30일 조합원 5만2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한 뒤 3만5477명(70.54%)의 찬성을 얻어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1일 울산공장 본관 잔디광장에서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폭염으로 출범식을 여름휴가 이후로 연기했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여름휴가 이후 2019년 단체교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집행부는 5만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안이 쟁취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전략과 전술 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부터 해마다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12만35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 개시 전년도로 변경하는 방안과 이사회에 노조 추천 노동이사 1명 선임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적극적인 제시가 있다면 중앙쟁대위 회의를 통해 교섭을 재개할 수 있지만 교섭 지연 전술로 일관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휴가 이후에도 노사가 협상할 수 있는 테이블은 항상 마련돼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대화의 장을 통해 의견 차를 좁혀가는 절차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