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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덕분에”… 퀄컴 3분기 영업익 48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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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덕분에”… 퀄컴 3분기 영업익 489% 급등

애플, 소송 취하후 라이선스비 5조원 지급

영업익 전년 동기비 489% ↑ 6.3조원 호조
스냅드래곤 판매량 전년동기비 22% 하락

퀄컴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퀄컴이 애플과의 소송 종료와 이에따른 라이선스 비용 지불에 힘입어 무려 5배 가까운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호조를 보였다.

퀄컴은 31일(현지시각) 자사 회계연도3분기(4~6월) 결산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96억 달러(약 11조 4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489%) 폭증한 53억 달러(6조 3000억 원)로 집계됐다.
퀄컴은 애플로부터 받은 라이선스 사용료로 인한 수익 증대를 이번 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 4월 퀄컴과 애플은 진행 중인 모든 라이선스 소송을 기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퀄컴은 애플로부터 약 47억 달러(5조 6000억 원)의 라이선스 사용료를 한꺼번에 지급받았다.

다만, 전반적 사업 성적은 저조했다. 퀄컴은 라이선스 사업 외에도 스마트폰용 칩셋이나 통신 모뎀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퀄컴이 판매하는 스냅드래곤 칩셋의 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약 1억5600만개에 그쳤다. 퀄컴은 올해 전 세계 3G·4G·5G단말기 판매 예상 규모를 기존 18억대에서 17억대로 1억 대 낮췄다. 이는 전년 대비 3% 가량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내년 5G 시장이 본격화되면 시황은 반등할 것이라고 퀄컴은 내다봤다.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통신 시장이 4G에서 5G로 전환하면서 4G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퀄컴의 5G 매출은 지난 3개월 간 2배 증가했으며, 2020년 초까지 급격한 5G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