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31일(현지시각) 자사 회계연도3분기(4~6월) 결산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96억 달러(약 11조 4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489%) 폭증한 53억 달러(6조 3000억 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반적 사업 성적은 저조했다. 퀄컴은 라이선스 사업 외에도 스마트폰용 칩셋이나 통신 모뎀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퀄컴이 판매하는 스냅드래곤 칩셋의 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약 1억5600만개에 그쳤다. 퀄컴은 올해 전 세계 3G·4G·5G단말기 판매 예상 규모를 기존 18억대에서 17억대로 1억 대 낮췄다. 이는 전년 대비 3% 가량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내년 5G 시장이 본격화되면 시황은 반등할 것이라고 퀄컴은 내다봤다.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통신 시장이 4G에서 5G로 전환하면서 4G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퀄컴의 5G 매출은 지난 3개월 간 2배 증가했으며, 2020년 초까지 급격한 5G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