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연금도 ‘부익부 빈익빈’… 고소득자 46%는 국민·퇴직·개인연금 다 받아

공유
0

연금도 ‘부익부 빈익빈’… 고소득자 46%는 국민·퇴직·개인연금 다 받아

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연금 가입자 중 노후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까지 모두 받는 비율이 고소득자는 46%나 됐지만 저소득자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월간 '연금이슈 앤드 동향분석'에 실린 '근로자의 소득수준별 퇴직·개인연금 가입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모두 소득에 따라 가입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2017년 12월말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인 월 449만 원 이상 노동자 중 70.07%가 퇴직연금, 45.92%가 개인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가운데 46명은 두 가지 다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100만 원 미만 노동소득자는 14.37%가 퇴직연금에, 5.5%가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200만 원 미만 소득자는 8.13%(퇴직연금 25.76%), 200만~300만 원 미만 노동자는 8.76%(퇴직연금 39.7%)만 3개 연금소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 연금 총액도 최대 2.8배가 넘는 격차가 나타났다.

국민연금(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 퇴직연금(25년 납부 20년 수급기준, 보험료율 8.33%), 개인연금(25년 납부 20년 수급기준)을 모두 25년간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월 450만 원 이상 소득자는 은퇴 후 매월 154만5621원(국민연금 85만7084원+퇴직연금 46만8750원+개인연금 21만9787원)을 받는다.
월 25만 원 수준인 기초연금을 제외하더라도 월 100만 원 소득자는 54만8797원(국민연금 41만9584원+퇴직연금 10만4167원+개인연금 2만5046원)이며 150만 원 소득자는 66만9635원(국민연금 48만2084원+퇴직연금 15만6250원+개인연금 3만1301원), 250만 원 소득자는 96만3801원(국민연금 60만7084원+26만417원+9만6300원) 등이다.

고소득자 중 45.9%가량이 3개 연금을 통해 월 155만 원을 수령할 수 있는 반면, 월 67만~96만 원 정도인 연금소득마저 수급 가능성이 있는 노동자는 8%대에 불과했다.

게다가 소득이 높을수록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비율도 높아(100만 원 미만 0.47%, 기준소득월액 상한 이상 14.51%) 추가 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