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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펌프장 의인의 안타까운 사연… 현대건설 노조 ‘모금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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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펌프장 의인의 안타까운 사연… 현대건설 노조 ‘모금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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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빗물펌프장 사고'로 희생된 현대건설 직원 A씨(29)의 안타까운 사연에 이 회사 직원들이 모금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노조는 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너무나도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돕기 위해 임직원 모금행사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A씨는 회사를 위해 우리와 함께 땀 흘리며 일했던 동료이자, 한 가정의 듬직한 가장이었다"며 "그의 죽음으로 깊은 실의에 빠져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남은 부모님과 아내가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돕고자 한다"고 알렸다.

입사 5년차인 A씨는 평소에도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주위 동료들 사이에서 평판이 높고 성실해 당사뿐만 아니라 발주처와 협력업체 모두가 좋아하는 직원이었다"고 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 배수터널에서 고립돼 사망한 근로자 3명 중 1명이다.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인 K씨와 같은 회사 미얀마 국적 직원은 사고 당일 오전 7시10분께 일상적인 시설 점검을 위해 펌프장 저류시설로 내려갔다.

당일 공사팀장 대행을 맡고 있던 A씨는 오전 7시50분께 비가 내리자 이들 2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직접 터널에 들어갔다가 같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운명을 달리 했다.
A씨는 결혼한 지 약 1년이 된 신혼이었고 외동아들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양천경찰서는 1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 수사 중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