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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시위현장서 체포된 한국인은 취업비자 받은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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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시위현장서 체포된 한국인은 취업비자 받은 20대 남성

7월 1일(현지시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실내에서 시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7월 1일(현지시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실내에서 시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시위현장에 있다가 홍콩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은 취업비자를 받아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홍콩 교민사회와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한국인 1명이 전날 저녁부터 홍콩 몽콕지역에서 벌어진 시위현장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송환법 반대 시위현장에서 한국인이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은 불법시위 참가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 후 한국총영사관 영사와도 면회를 했다.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이 남성이 단순히 시위를 지켜봤는지 아니면 시위에 적극 참여했는지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기초해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을 홍콩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현장에서는 한국인 남성을 포함해 2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홍콩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시위장소 방문을 피해달라"며 "부득이하게 시위장소 인근을 방문할 경우 검은 옷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시위대로 오인당할 수 있고 시위장면 등을 촬영하면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으니 이 점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송환법은 홍콩과 범죄인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대만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해 홍콩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송환법은 죽었다'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시위대는 법안의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