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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야후와 아스쿨 싸움에 야후 손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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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야후와 아스쿨 싸움에 야후 손들어줘

"야후, 로하코(LOHACO) 양도 요구는 독립성 훼손" 반대

야후와 아스쿨의 대립에 대해 양사의 모회사 격인 소프트뱅크가 '미래를 위한 바른 판단'이라며 야후의 손을 들어주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야후와 아스쿨의 대립에 대해 양사의 모회사 격인 소프트뱅크가 '미래를 위한 바른 판단'이라며 야후의 손을 들어주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대 주주 야후와 일본 사무용품 업체 아스쿨의 대립에 대해 그동안 뒷짐을 지고 지켜보던 두 회사의 모회사 격인 소프트뱅크가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프트뱅크 통신자회사 미야우치 켄(宮内謙)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 시간) 결산 회견에서 자회사 야후가 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아스쿨의 주주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여, 이와타 쇼오 이치로(岩田彰一郎) 사장과 독립 사외 이사 3명의 연임에 반대한 것에 대해 "아스쿨을 늘려나가기 위한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의 결정은 장래적으로 여러분들이 알아줄 것 아니겠느냐"며, 결산 회견에 참석한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이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면 찬성이지만, 사장은 실적을 늘리지 않으면 면목을 세울 수 없다"며 "야후의 의결권 행사는 사업을 늘리기 위한 대의가 있었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러나 야후의 직접적인 대응에 관해서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투자 대상 기업의 동지적인 결합을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조치를 강구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코멘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야후가 아스쿨의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 '로하코(LOHACO)'의 양도를 요구하며 독립성을 훼손시킨 데 대한 반응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이사협회(日本取締役協会)도 위법행위가 없는 독립 이사의 해임은 경제산업성이 기업 지배 구조 지침으로 정한 '지배구조시스템(CGS)' 지침의 취지에 명백히 어긋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