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데 따른 반응이다.
모건스탠리는 또 관세가 높아지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성장이 2.8~3%의 범위로 약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에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기 회복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뱅크레이트 닷컴의 선임 경제분석가인 마크 햄릭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금리 인하 조치가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막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JP모건은 경제 데이터를 근거로 1년 내 글로벌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40%가 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웰스파고는 앞서 지난 6월 작성한 노트에서 미국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무역분쟁이 확대되면 세계경제가 지난 10년새 보지 못했던 저조한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국 내 많은 투자자와 경영자들이 중국과의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중국으로부터 협상과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관세'라는 카드를 사용한 것에 대해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씨티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홀렌호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양호한 궤도 위에 있다"며 "불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보는 데이터로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