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회사로 세계 최대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1만8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 중이다.
이런 무리한 M&A 행보는 결국 화를 불렀다. 막대한 회사 운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2월 2022년까지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라이트 에이드 매장 750개 점포의 문을 닫았으며 매니저들 포함한 직원들의 보너스까지 삭감했다. 이어 이번 여름 기간 영국 내 200개 매장을 폐점한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올 가을 동안 미국 내 매장 200여 곳을 폐쇄할 방침을 세웠다.
이 회사가 살을 깍는 초강수를 뒀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다.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한 24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이는 증권가 예상치인 345억800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하듯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가 계속 낮아지는 실정이다.
필 카루소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대변인은 "미국 내 폐점 규모는 전체 매장의 3% 미만에 불과하다.여러 지역에 복수의 매장이 있는 만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