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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기의 '월그린', 영국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200개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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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위기의 '월그린', 영국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200개 폐점

세계 최대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가 위기 극복을 위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페점을 결정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가 위기 극복을 위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페점을 결정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가 위기 극복을 위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페점을 결정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회사로 세계 최대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1만8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로 몸집을 키웠다. 2010년 뉴욕 약국체인 듀안리드를 11억 달러에 인수한 후 2014년 유럽 약국체인 부츠-얼라이언스를 53억 달러에 사들였다. 또 2017년에는 업계 3위 '라이트 에이드' 매장 2000개를 손에 넣기 위해 44억 달러를 사용했다.

이런 무리한 M&A 행보는 결국 화를 불렀다. 막대한 회사 운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2월 2022년까지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라이트 에이드 매장 750개 점포의 문을 닫았으며 매니저들 포함한 직원들의 보너스까지 삭감했다. 이어 이번 여름 기간 영국 내 200개 매장을 폐점한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올 가을 동안 미국 내 매장 200여 곳을 폐쇄할 방침을 세웠다.

이 회사가 살을 깍는 초강수를 뒀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다.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한 24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이는 증권가 예상치인 345억800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하듯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가 계속 낮아지는 실정이다.

필 카루소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대변인은 "미국 내 폐점 규모는 전체 매장의 3% 미만에 불과하다.여러 지역에 복수의 매장이 있는 만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