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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스타그램도 사용자 위치 등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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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스타그램도 사용자 위치 등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해당 마케팅업체 플랫폼에서 추방

페이스북 자회사로 세계적인 동영상 및 사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정보가 부당하게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제휴관계에 있는 마케팅업체 Hyp3r이사용자 위치와 개인정보 사진 등 인스타그램 상의 방대한 자료를 긁어 모아 자신들의 사업 활동에 부당하게 사용했다.
이들 자료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24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도록 돼 있는 정보들이다.

인스타그램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인스타그램의 규칙을 어겼다고 확인하고 이날 정보 침해를 중지하라는 서한을 보내는 한편 회사를 플랫폼에서 추방했다.

인스타그램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Hyp3r의행동은 인스타그램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결국 이 회사를 플랫폼에서 쫓아냈다"며 "또 다른 회사가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정보를 모으지 못하도록 플랫폼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Hyp3r은 공개적으로 전 세계 수억명의 소비자들의 독특한 데이터들을 보유하고 있고 데이터의 90% 이상을 인스타그램에서 갖고 온다고 밝혀왔지만 이 회사가 인스타그램에서 확보한 정보의 양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Hyp3r측은 그러나 인스타그램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본질적으로 인스타그램 공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게 합법적이고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 곧 모든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이메일로 "우리 회사는 소비자 개인 정보 보호 규정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약관을 준수하고 있는 회사"라며 "모든 사용자들이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없느 콘텐츠와 정보는 들여다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현재 월간 사용자수가 10억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해 4월영국 여론조사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소셜게임을 통해 약 8700만명개인 정보를 음성적으로 수집해 2016년 미국 대선에 활용됐다는 폭로가 나온 후 조사를 받고 지난 7월 연방통상위원회(FTC)로부터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5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전문가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돼 온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사태로 거의 영향을 받진 않았지만 이번에 자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페이스북 같은 개방형 플랫폼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플랫폼에 액세스하는 개발자들을 감독하는 데 여전히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진단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