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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정의선 수석부회장, 투톱전략으로 승부…승용·상용으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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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정의선 수석부회장, 투톱전략으로 승부…승용·상용으로 해외 공략

상반기 호실적으로 마감…7월 해외 판매 부진
유럽에 신형투싼 하반기투입…주행 장면 포착
넉다운 방식, 미얀마에 신형SUV 크레타 판매
러시아, 상용차로 공략…내달 마이티EX9 출시

중국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1일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하기노르의 사막화방지 사업 현장을 찾아, 중국 현지 직원들로 이루어진 봉사단과 함께 생태복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1일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하기노르의 사막화방지 사업 현장을 찾아, 중국 현지 직원들로 이루어진 봉사단과 함께 생태복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승용차와 상용차, 중형급과 소형급 등 투톱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으로 마감했지만, 7월 휴가 등으로 해외 판매가 다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의 언론사들은 지난해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산의 시험 주행 장면이 자국에서 포착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이르면 내달 하순 신형 투싼이 유럽에 먼저 선보일 것이라는 게 현지 보도 골자이다.

신형 투싼은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이 맡았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남아시아 선점에도 나선다.

넉다운(knock down,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미얀마에 소형 SUV 크레타를 선보이는 것이다. 현대모터 미얀마는 내년 크레타 개선 모델을 자국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지 선보이는 크레타는 소형이지만 중형 투싼과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을 지녔다. 크레타는 유럽에서 ‘올해의 베스트 셀러 카’를 2회 수상하는 등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크레타의 현지 판매 가격은 4만5000달러(5400만 원)이며, 3 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초 현지에 조립공장을 설립했다”며 “현재 악센트, 그랜드 i10, 크레타 등을 조립해 판매하고 있으며,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러시아에는 상용차를 앞세운다. 내달 마이티 트럭 ‘EX9’를 러시아에 출시하는 것이다.

마이티 ‘EX9’는 중량 8.5톤(운반 용량 5.7톤)이며, 휠베이스의 경우 3850㎜, 4200㎜ 로 각각 출시된다. 6단 변속기와 조합된 마이티 ‘EX9’는 3.9ℓL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70마력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11월에는 중량이 6.5톤과 7.8톤인 EX6과 EX8을 러시아에 내놓는다. 이들 모델은 2.9ℓ 디젤 엔진으로 160마력을 구현했다.

현대차 측은 “주요 시장에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에서 각각 2조626억 원, 1조9531억 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4%(4305억 원), 26.6%(4107억 원) 급증했다.

다만,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247만8761대를 팔아 전년 동월(247만8761대)보다 4.2%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7.1%(41만4748대→44만4399대)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6.4%(217만3647대→203만4632대) 감소해서 이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3525억원으로 1.6%(560억 원) 증가했다. 내수 매출이 줄었지만, 고부가가치인 중대형 차량의 해외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