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거침없는 성장세를 구가해온 인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인도 7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20 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인도 자동차 시장이 9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누적 재고량 7000대를 처리하지 못해 벵갈루공장에 16~17일간 조업중단을 조치를 내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쟁업체의 이런 움직임은 기아차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심 법인장은 “기아차 역시 인도 자동차 시장 침체를 우려하지만 경쟁업체가 주춤할 때 공격경영을 펼쳐 14억 거대시장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심 법인장의 이러한 판단은 형제기업 현대차가 인도에서 누리고 있는 폭발적 인기에서 기인한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략 모델로 내놓은 ‘베뉴’가 출시 2달 만에 인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 법인장은 “인도에서 SUV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기아차도 소형 SUV ‘셀토스’로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아차 분석팀은 거대 시장 인도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년간 시장 수요와 동향을 분석했다”며 “이를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장기적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셀토스 필두로 인도에 3년 내 신차 6종 출시키로
이에 따라 기아차는 셀토스 판매를 계기로 인도에서 향후 3년간 새 자동차 6종류를 내놓을 방침이다.
기아차의 인도 최초 차량인 셀토스는 가격이 1650만~2700만원(Rs9.69lakh-Rs15.99lakh)이다.
또한 기아차는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셀토스를 생산을 시작했다.
심 법인장은 “셀토스 판매 예약을 시작한 지 불과 5주 만에 예약건수가 3만2000건을 넘었다”며 “인도내 뜨거운 반응을 토대로 인도에서 앞으로 3년간 6종류에 달하는 새 자동차를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셀토스 후속 차량은 프리미엄급 다목적차량(MPV)이 될 것”이라며 “인도는 해치백과 같은 소형차와 세단 시장 잠재력이 있지만 당분간 이 영역에는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