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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정장' ...항공업계 자율복장으로 조직문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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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정장' ...항공업계 자율복장으로 조직문화 혁신

대한항공 직원들이 복장 자율화 시범운영 첫날에 편안한 복장으로 복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직원들이 복장 자율화 시범운영 첫날에 편안한 복장으로 복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가 조직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복장 자율화 등 사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2일부터 국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 조치를 전면 시행한다. 운항·객실 승무원과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유니폼을 착용해야 하는 직원은 예외이며 해외는 각 지역 문화·기후 특성에 맞춰 시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전면 복장 자율화 시행은 최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원 편의·복지 향상,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조치의 일환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연중 상시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근무, '점심시간 자율 선택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회사가 복장에 대한 세세한 제한사항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복장 자율화를 직접 경험하고 시행하면서 임직원들 상호간에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임직원들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근무 복장 자율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부터 자율복장제도 '스마트 캐주얼(Smart Casual)' 제도를 시행했다. 스마트 캐주얼 제도는 이스타항공이 매주 금요일마다 시행해왔던 '캐주얼 프라이데이'를 전(全) 요일로 확대 실시하는 자율복장제도다.

티웨이항공도 현재 사무실 근무 직원 대상으로 캐주얼 복장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15일부터는 규정을 한층 더 완화해 반바지와 샌들까지 허용했다. '함께하는 우리들의 항공사'라는 경영이념을 가진 티웨이항공은 조직 내 유연한 기업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 항공업계 최초로 관행을 깨고 승무원 두발 자유화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사무실 근무자 대상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하는 유형 외에도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총 3가지 유형 중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복장 자율화 시행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며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 문화 정착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이는 결과적으로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