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CATL과 필바라는 4일 지분 매수매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중국 당국과 필바라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계약은 필바라가 총 9150만 호주달러(미화 6180만 달러)의 자본을 조달하는 계획의 일부로 CATL은 5500만 호주달러를 투자했다. 나머지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당 0.30 호주달러에 주식을 사들여 조달됐다. 필바라는 자본조달을 위해 신주 3억510만주를 주당 0.30달러에 발행했다.
필바라는 앞으로도 적격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각해 2000만 호주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어서 총 자본조달 규모는 1억1150만 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의 필바라 지분 인수는 리튬 가격하락으로 악전고투 하고 있는 필바라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필바라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100% 보유한 리튬광산인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 확장과 필바라-포스코의 합작 플랜트 1단계 프로젝트와 2단계 확장 검토사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켄 브리스든 필바라 전무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 발표문에서 "리튬 시장 현재 상태를 폄하하는 논평이 있긴 했지만 그것은 리튬 이온 공급 사슬에서 전략적인 플레이어들에게서 목격한 큰 관심은 물론 그들이 원료공급에 집중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초점은 리튬 원료 공급의 품질과 안전, 원료 수요 성장과 리튬 이온 배터리 공급 사슬상의 다운스트림의 성장을 맞추는 데 있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전기차로 차량이 전환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 망간과 니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약 1억 4000만 대의 전기차를 도입하려면 매년 구리 300만t, 니켈 130만t, 코발트 약 26만3000t이 더 필요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