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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문을 연 미얀마 유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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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문을 연 미얀마 유통 시장

- 2018년 5월부터 도소매업 분야에 대해 외국기업 진출 허가 -

- 외국 유통사 진출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미얀마 유통시장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 -




□ 유통업 외국인 투자 허가

ㅇ 도소매업 외국인 투자 100% 허용
- 최근 들어 미얀마 정부는 그동안 외국인의 진출이 금지되었던 분야를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있음.
-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2018년 5월에 그동안 금지했던 외국기업 및 외국인 합작 기업의 도소매업 영위를 허용함.
- 미얀마 상무부는 2016년 외국 합작기업에게 건설자재 무역업 허용, 2017년 외국기업에 대한 비료, 종자, 살충제, 의료기기, 건설자재에 대한 무역업을 허용한 바 있음.
- 미얀마 상무부는 외국 업체와 미얀마 업체 간의 평등 경쟁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더 좋은 유통 시장을 만들고자 외국기업 및 외국인 합작 기업의 도소매업 영위를 허용함.


ㅇ 미얀마 소비 시장
- 미얀마 인구는 5433만 명(2019년 UN 기준)에 달하며, 양곤주에만 약 7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음.
- 전체 인구의 33%에 해당하는 약 1800만 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 중
- 미얀마 연간 소매시장 규모는 GDP의 15%인 98억 달러임.
- 전체 인구의 66%는 한 달 수익이 USD 125~500에 불과하며, 소득 중 41~60%를 식품 구매에 사용하고 있음.
- 대도시 사람들은 국내 브랜드보다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며, 시장이 개방되면서 재래시장보다 마트, 대형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짐.

미얀마 연도별 일인당 소비액(현지화 기준, 1 Kyats = 0.78 원)



자료 : 미얀마 통계청

ㅇ 변해가는 지출 성향
- 군사정부에서 문민정부로 정권이 바뀐 이후 경제가 개방되면서 외국 제품의 수입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미얀마 소비자의 소비 성향이 크게 바뀌고 있음.
- 미얀마 중산층 인구는 2010년 기준 250만 명에서 2030년 19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
- Oxford Business Group 보고서에 따르면 일용소비재(FMCF, Fast Moving Consumer Goods) 시장이 2011년 이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정용품, 개인용품 지출이 47% 이상을 차지
- 미얀마 소매자협회(Myanmar Retai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현대식 소매 매장이 700개를 넘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
-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 따르면 미얀마 경제가 계속 성장하여 미얀마의 중산층과 부유층이 2020년이면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함.
- 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미얀마 소비재 시장은 2030년에 1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미얀마 가정의 지출 구성



자료 : Eurocham Myanmar, The Myanmar Consumer Survey(2019)

□ 미얀마 투자 진출 절차


ㅇ 유통시장 진출 조건
- 미얀마에서 도소매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상무부에 사업자 등록 후 세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함.
- 유통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외국인의 경우 소매업은 토지 임대료를 제외한 최소 기본 투자금 조건을 충족해야 함.
- 소매업 투자의 경우 100% 미얀마 현지법인은 바닥면적 최소규모에 대한 조건이 없으나, 100% 외국기업 및 합작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매장의 최소 바닥면적이 929 제곱미터 이상이어야 하는 규정이 있음.

구분

도매업

소매업

100% 외국 회사
USD 500만 이상
USD 300만 이상
미얀마 투자지분이 20% 미만인 합작회사
미얀마 투자지분이 20% 이상인 합작회사
USD 200만 이상
USD 70만 이상
자료 : 미얀마 상무부

ㅇ 미얀마 유통업 투자를 위한 상무부 제출 서류
- 1) 회사설립 증명서
- 2) 미얀마 투자위원회(MIC) 투자 승인
- 3) 관할 지역의 개발위원회 추천서
- 4) 판매되는 상품 목록
- 5) 초기 자본금, 사업장 위치, 규모 등과 같은 세부 정보를 포함한 사업 계획서

ㅇ 도소매업 투자 현황
- 외국기업에게 도소매업 영위를 허가한 후 일본 및 스위스 기업들이 미얀마 유통업 투자에 관심을 보임.
- 상무부가 2018년 5월 도소매업 영위를 허가한 이후 2019년 6월까지 외국기업, 합작기업 등 총 12개사가 허가를 받음.
- Mycare Unicharm, Otsuka Pharmaceutical, DKSH, Toyota Tsusho, Unilever, Mega Lifesciences, NTT Com Myanmar 등 7개사가 100%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진출
- 합작기업에는 Pacific Andaman(SEA), AEON Orange, Asahi Loi Hein, EAC Myanmar, Wilmar Myanmar Edible Oils 등 5개 기업이 있음.

☐ 인터뷰 및 시사점


ㅇ 미얀마 소매자협회(Myanmar Retailers Association) 사무총장 U Thurein Nyein와 인터뷰
- 사무총장에 따르면 미얀마 상무부가 외국 기업에게 도소매업 100% 투자 허용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과 외국기업들의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이 경쟁을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유통업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됨.
- 미얀마 현지인들은 아직은 전통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대형 쇼핑몰들의 등장과 외국 제품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쇼핑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음.
- 미얀마 부통령 주재 기업가 월례회의에서 외국 소매업자들의 유통업 투자에 대한 최소 자본금, 토지 면적 등 애로사항에 대해 보고하였으며, 상무부는 국내 기업 보호를 위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밝힘.

ㅇ 시사점
- 미얀마 경제는 5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함께 시장 개방과 민주화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2011년 시장 개방 이후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고 있음.
- 미얀마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을 선호하지만,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대형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짐.
- 현재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쇼핑이 유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더 많은 국제 온라인 유통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됨.
- 미얀마 유통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되면서 한국 유통업체들도 최소자본금과 면적 요건을 갖춘다면 독립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됨.
- 다만 아직도 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2018년 IMF 기준 USD 1298)은 매우 낮은 편이며,최소자본금규모와 요구면적 기준이 너무 높아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미얀마 유통시장 진출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움.
-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직접 미얀마에 유통사를 설립하기보다, 미얀마 진출 한국 유통 대기업에 납품하거나, 동반 진출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효율적
- 한국 제품이 중국, 태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좋은 품질과 더불어 한류를 활용해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함.


자료 :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미얀마 소매자협회(Myanmar Retailers Association), 언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