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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피해 큰 '가을 태풍'…높아진 '바다 수온'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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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피해 큰 '가을 태풍'…높아진 '바다 수온'이 원인

가을 태풍은 높아진 바다 수온으로 강하게 발달한 후 한반도에 상륙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가을 태풍은 높아진 바다 수온으로 강하게 발달한 후 한반도에 상륙한다. 사진=뉴시스
올해도 한반도는 가을 태풍에 신음하고 있다. 가을 태풍이 강하게 발생하는 원인은 해수면이 데워지면서 '바다 수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7일 낮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2.5m에 달하는 등 매우 강한 바람으로 정전,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렇게 가을 태풍이 세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기는 것은 여름 동안 해수면 온도가 높아짐에 따른 현상이다.

보통 동아시아로 향하는 태풍은 적도 주변 호주 북쪽이나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다. 이후 느린 속도로 북상한다.

가을 태풍의 경우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아진 시기에 발생해 북상하게 된다. 즉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태풍으로 유입되는 수증기가 크게 늘고 이에 따라 태풍 크기와 세력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태풍은 대부분 북태평양고기압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가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줄면서 태풍이 한반도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여름 태풍보다는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다. 높아진 바다 수온과 북태평양고기압 등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직격탄을 맞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