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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칼러강판 시장놓고 3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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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칼러강판 시장놓고 3파전 양상

업계 1위 동국제강에 포스코 등 잇따라 도전장...KG동부제철 '무리한 투자' 우려도

포스코강판 공장 이미지. 사진=포스코강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강판 공장 이미지. 사진=포스코강판 홈페이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칼러강판’이 3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칼러강판 업계 1위를 동국제강이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등 경쟁업체가 시장 확보를 위한 공격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글로벌 칼러강판 시장 2024년 33조원으로 '껑충'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칼러강판 왕관을 거머쥔 가운데 포스코와 KG동부제철 등이 칼러강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칼러강판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주택 외벽 등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말한다. 산업재로만 사용되던 철판과는 다르게 칼러강판은 소비재와 밀접하게 연결돼 업계 위상이 회사 브랜드 이미지와도 연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칼러강판 시장 규모는 220만t으로 1조 8000억 원대에 달한다.

동국제강이 업계 1위이며 연산 75만t에 시장점유율(M/S)이 34%에 달한다. 포스코와 동부제철은 업계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동부제철이 40만~50만t(18~22%) 이며 포스코강판 40만t(18%)다.

특히 지난해 국내 칼러강판 생산량은 226만t 으로 시장 규모가 2017년에 비해 10% 커졌다.

철강시장 분석업체 글로벌 인포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칼러강판 시장규모는 2019년 24조 원에서 2024년 33조 원 까지 커질 전망이다.

◇동국제강, 칼러강판 시장점유율 44%로 단연 1위

동국제강은 투자확대와 제품 차별화로 국내 칼러강판 1위를 지키겠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칼러강판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39%에서 올해는 44%로 늘렸다.

포스코강판도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시에 연간 6만톤 규모 고급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전용 공장(4컬러공장)을 증설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포스코강판은 4컬러공장 준공으로 컬러강판 생산량을 40만톤까지 늘렸으며 용융도금강판 60만톤까지 합치면 연산 100만톤 규모의 도금·컬러강판을 공급하게 돼 표면처리강판 시장 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했다.

◇동부제철 '무리한 투자 확대' 지적도

KG동부제철도 최근 충남 당진공장에 1200여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60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할 예정이다.

설비 투자 확대로 KG동부제철의 컬러강판 생산량(40만~50만t)은 포스코강판의 컬러강판 생산량(약 40만t)을 앞지를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KG동부제철의 대규모 투자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KG동부제철의 골칫덩이인 전기로 매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는 무리한 행보”라며 “이런 투자로 다시 재무악화가 발생한다면 회사 경영이 크게 휘청거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