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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한미정상회담서 지소미아, 비핵화문제 조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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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한미정상회담서 지소미아, 비핵화문제 조율 필요"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달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군사보호협정(GISOMIA)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며 북한 비핵화 방안에서 같은 입장을 보여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논의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국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비랑송(VOA)에 이 같은 의견을 말했다.

와일더 전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소미아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되돌리는데 치중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 양국의 긴장 상태를 해결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와일더 전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들의 관계가 현재 상태로 머물러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면서 지소미아 폐기는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고 북한과 중국에 지렛대를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지소미아 폐기 결정을 뒤집을 것을 제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소미아 유지 요청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지소미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정상은 미북 실무 협상에 앞서 비핵화 방안을 조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한미 정상이 미북 실무회담에 앞서 만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중요한 건 북한 비핵화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목표가 동일한지, 혹은 어떻게 조율할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북 실무 협상에서 이뤄야 할 것을 분명히 밝히고 미국의 우선순위가 한국의 우선순위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입장에 대한 제안을 하거나, 북한이 어떤 것을 제안하거나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강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것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 연합훈련의 추가 중단 등 동맹을 균열시키는 일은 해선 안 된다고 설득하, 향후 미북 핵 합의가 동맹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확실히 해야한다는 말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스나이더 연구원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아직 실무선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 자리에서 논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