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삭발 이후 삭발식에는 17일 강효상 의원·김문수 전 지사·송영선 전 의원이 참여했다.
한국당 소속 창원시의회 의원 4명도 “조국 장관 물러나라”며 단체로 삭발식을 했다. 한국당의 이런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조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민심 역주행을 끝내 고집한다면 국민의 더 큰 분노와 압도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이런 삭발투쟁에 대해 소설가 공지영은 황 대표의 삭발을 거론하며 "황교안 대표님 삭발은 돈 없고 백('배경'이란 의미의 속어) 없는 사람들이 소리쳐도 아무도 듣지 않을 때 하는 것"이라며 "정부 반대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노는 당신 같은 권력자들이 하는 게 아니죠. 저분들 피눈물 흘리며 삭발할 때 당신 뭐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황 대표는 정말 무엇을 하며 지금 한국당 대표에까지 이르렀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공지영은 말한다. “삭발은 돈 없고 백 없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황 대표의 이력을 보고 누가 돈 없고 백 없다고 할 수 있나?
공지영은 또 묻는다. "정부 반대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노는 당신 같은 권력자들이 하는 게 아니죠“라고 묻는다.
황 대표는 의석 수 110석이나 되는 제1야당의 대표다. 그가 한국당 대표에 취임 후 국회에서 이루어진 일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20대 국회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사실상 싸움질로 세월 보내며 놀고먹는 국회다. 6월 기준으로 법안 통과율이 30%도 못 된다. 하라는 일은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공지영은 또 묻는다. “저분들 피눈물 흘리며 삭발할 때 당신 뭐 했습니까?"라고 묻는다.
황 대표는 엄혹한 시절 국민이 독재정권의 핍박으로 피눈물 흘릴 때 무엇을 했는지 진정한 답을 국민에게 내놔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