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중간에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관으로 다시 복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이지만 UEFA 챔피언스 리그(CL)에서 3연패를 이룬 제1차 정권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영국 ‘더 선’지는 18일(현지시간) CL 조별리그 생제르맹 전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직후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이 패전에 대해 지난해 3월 다시 취임한 지단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높아지고 있다. SNS에는 “지난번 감독시절의 성공은 포르투갈 대표팀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의한바 컸다”라는 목소리와 “지단 감독은 직업안내소에서 다음의 일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호날두 없이는 지단은 끝이다. 올 여름 전력보강에 5억 파운드(약 7,459억6,500만 원)를 쓰고도 이런 경기내용을 보인 지단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프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단 감독을 불러들인 것은 해임을 명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지휘관을 환영하는 소리는 전혀 없다. 유럽에서는 페레스 회장이 마음에 들어 하는 지난 시즌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퇴임해 현재 프리랜서인 주제 무리뉴를 지단의 후임으로 점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뇌의 새 시즌의 시작이 된 지단 감독은 스스로 팀을 재건할 수 있을까, 아니면 클럽이 새로운 감독을 부르게 되는 것일까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